한국에서 목회하고 있는 러시아 출신 목회자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에 대해 “러시아 사람으로서 우크라이나 전쟁을 절대로 지지하지 않으며 전쟁에 반대하고 있는 러시아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도 알아 달라”고 했다.
경기도 일산시 일산서구 소재 순복음글로벌승리교회를 지난 2017년부터 담임하고 있는 아르따모노브 아르욤 안드레예비치 목사는 최근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 같이 답했다.
그는 “러시아가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다고는 말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며 “마치 북한이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다고 표면상 말하는 것과 같다”고 했다.
이어 “러시아는 1999년부터 푸틴 대통령이 장기 집권한 이래로 종교·언론의 자유가 통제받고 있다. 특히 러시아에선 가톨릭·개신교를 종교로 인정하지 않으며 대부분의 법은 개신교의 자유를 제한하는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며 “나는 특별히 러시아에서 노방전도했다가 정보부 요원들에게 잡혀간 적도 있다”고 했다.
아르욤 목사는 “러시아 민족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대통령이 부도덕해도 우리 편이라는 생각이다. 한국이나 서방국가들은 러시아 국민들의 푸틴 지지를 이상하게 여기고 있다. 그는 1999년부터 약 20년 동안 장기집권 중”이라고 했다.
그는 “나 또한 고통 받는 우크라이나를 위해 기도하고 있으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를 계기로 러시아에서도 민주시민들이 깨어나고 자유가 좀 더 확장되길 바라고 있다”고 했다.
특히 “러시아 사람으로서 우크라이나 전쟁을 절대로 지지하지 않으며 전쟁에 반대하고 있는 러시아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도 알아 달라”며 “이런 전쟁 상황에서도 하나님께서 반드시 합력하여 선을 이뤄주시길 기도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