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시민단체들, ‘우크라이나 전쟁난민 긴급구호연대’ 조직

연대 관계자들. 왼쪽부터 채수일 목사(전 한신대 총장), 임종훈 신부(한국정교회), 로만 카브착 신부(한국정교회), 올레나 쉐겔 교수(한국외국어대학교) ©우크라이나 전쟁난민 긴급구호연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50만 명 이상의 난민이 발생하고 인명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의 종교·시민단체들이 최근 우크라이나의 평화와 난민구호를 위해 ‘우크라이나 전쟁난민 긴급구호연대’(이하 연대)를 조직했다.

남북평화재단, 좋은친구들, 한국기독교민주화운동, 한국YMCA, 한국YWCA, 크리스챤아카데미, 한국정교회, 라이프오브더칠드런, KSCF, 사이너머, 겨레살림공동체, 감리회원로목사전국연합회, 국민문화재단, 고난함께, 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 민주평화포럼, 원불교여성회, 한울안운동 등의 참여로 조직된 연대는 향후 전쟁 종식을 위한 평화캠페인, 현지 상황 공유, 우크라이나 난민을 위한 모금활동 및 긴급지원 등에 나설 계획이다.

연대는 “러시아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일어났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온 인류가 전전긍긍하고 있는 시기에 일어난 전쟁은 주변국들을 비롯한 전 세계에 큰 충격과 고통을 주고 있다”며 “전쟁 당사국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휴전회담을 여는 등 크고 작은 노력들이 경주되고 있어 전쟁이 멈추고 평화가 찾아오기를 간절하게 기대해 보지만, 그리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아직도 진행 중인 전쟁은 많은 사람들에게 큰 고통과 심각한 후유증을 생산하고 있다. 이미 전쟁으로 인해 우크라이나에 많은 난민들이 발생하고 있다”며 “UN 난민기구 그란디 최고대표는 ‘이번 사태로 현재까지 최소 50만 명의 난민이 발생했고, 가파른 증가 추세로 볼 때 총 400만 명의 난민이 발생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 내 최대 규모의 난민 위기로 발전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한국전쟁으로 큰 고통의 세월을 지나온 우리 한국인들에게는 남의 일이 아니다. 한국정부 차원에서도 난민구호를 위한 노력들을 경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이는 정부만의 노력으로 해결될 수 있는 일은 아닐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종교와 시민단체가 나서서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위해 그리고 우크라이나 난민구호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위급성과 필요성이 있다”며 “이를 위해 시민, 종교 지도자들이 긴급간담회를 열고 연대를 조직했다. 앞으로 많은 단체나 개인들의 참여를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