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목사회는 우크라이나 복음주의 신학교 학장인 권영봉 선교사의 긴급서신을 회원교회들에 전달하면서 우크라이나 현지에 아직 남아 있는 선교사들의 안전과 전쟁에 대해 주권자이신 하나님의 개입을 위해 기도해줄 것을 요청했다.
뉴저지목사회는 “우크라이나는 기독교인 비율이 2%밖에 안되어 현재 많은 한인 선교사님들이 일하고 있는 곳이며 전쟁으로 인해 모두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에는 한인 선교사님들이 연합으로 수도 키예브에 세운 ‘우크라이나 현지인 목회자 양성 신학교’가 있다. 선교사들의 기도제목을 두고 함께 기도해 줄 것을 간절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권영봉 선교사에 따르면 러시아의 침공은 동,남,북 세 방향에서 오래 전에 기획된 전략적 전격전의 형태를 띄고 있고, 국경에는 피난을 가기 위해 수 킬로미터 줄을 선 가족들이 있는가 하면 자원입대를 위해 귀국하는 청년들도 있다.
또 전기와 수도 통신이 끊긴 곳이 많아 바이버(카톡종류)로 안부를 물어도 아무런 답신이 없어 아픔을 느낀다면서 이런 가운데서도 교회의 젊은이들이 자원입대하는 소식이 들린다고 전하면서 “부디 살아서 돌아오길 기도할 뿐”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침례교 총회장인 발레리 안토뉵 목사의 성명 내용도 함께 공유했다. 권 선교사에 따르면 안토뉵 목사는 조국교회를 위한 기도요청과 함께 절망의 순간 교회들이 산 소망의 터전으로 지역주민들에게 다가갈 것과 역경의 순간에 교회는 백성들을 위한 봉사의 중심지가 되어야 한다는 점을 호소했다. 또 안토뉵 목사는 전쟁 중에도 교회를 통해 복음이 확산되기를 원한다고 밝혔고, 악조건의 상황속에서 연합해 봉사할 것을 독려했다.
권 선교사는 “지금 신학교에는 키예프 거주 직원들 가족 약 20 여명이 피신해 있다”면서 “현재 신학교 재학생들과 졸업생, 그리고 사역자들의 안위가 걱정된다. 우크라이나 교회의 피해는 얼마일지 생각만 해도 가슴이 시려온다”고 전했다.
권 선교사는 △러시아가 침공한 전쟁에 주권자 하나님께서 간섭해 주시도록 △두려움에 떠는 주민들이 하나님을 향하여 얼굴을 들고 자비를 구하도록 △교회들이 연합해 봉사함으로 생명과 소망의 센터가 되도록 △전장의 용사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담대함으로 능력을 발하도록 △우크라이나 리더들이 지혜를 모으고 담대함으로 백성들을 안심시키고 하나님을 의지하는 리더십이 되도록 △힘이 뒷받침 되지 않는 평화는 공허한 구호임을 깨닫도록 등의 6가지 기도제목을 공유했다.
특히 평화선언과 관련, “평화선언은 겉보기엔 감미로울지 모르나 이는 곧 전쟁으로 이어졌던 사실을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면서 “공허한 평화 구호에만 의지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이번 사건이 명확하게 교훈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