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하는 국군장병에게 ‘박구호 장학금’ 수여한다

(사)물망초, 오는 21일 오후 2시 수여식
故 박구호 소령 ©(사)물망초

국내에서 처음으로 제대하는 국군장병의 학업과 사회복귀를 위한 장학금이 신설됐다.

(사)물망초(이사장 박선영)는 오는 21일 오후 2시, 서울 변호사회관빌딩 10층 광화문홀에서 올 상반기에 제대하는 국군장병 두 명에게 ‘박구호 장학금’을 수여한다.

(사)물망초는 “‘박구호 장학금’을 통해 군입대를 기피하는 사회세태를 바로 잡고, 병역 의무를 다한 국군포로 후손·북한이탈주민(1순위), 상이 국가유공자 자녀(2순위), 차상위계층(3순위) 등의 학업과 사회 복귀를 도움으로써 젊은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싶어 제대군인 장학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박구호 장학금’ 기금은 故 박구호 소령의 유족들이 익명을 전제로 사랑의 열매에 기부해 마련됐으며 올해부터 10년간 매년 1천만 원씩 장학금을 지원한다.

故 박구호 소령은 6·25전쟁이 발발하자 이등병으로 입대해 전쟁 중에 부사관이 되었고 종전 후에는 장교로 임관됐다. 이후 월남전 파병 준비 기간에 불의의 사고로 순직한 국가유공자다.

제1회 ‘박구호 장학금’ 신청인원은 총 29명으로 특전사 A장병(1순위), 육군 B장병(2순위) 두 제대 군인이 영예를 안았다. 특히 A장병은 탈북자로 특전사 전역 후 해양경찰에 도전한다고 하며 B장병은 순직 국가유공자의 자녀로 공기업 취업을 목표로 한다고 전했다.

한편, 장학증서 수여식이 끝난 후 ‘국군포로2’ 단편영화 시사회가 진행된다. 지난해 6월, (사)물망초와 유튜브 ‘락실’이 협력해 국군포로 단편영화 1편을 공개한지 7개월 만에 2편을 공개하는 것으로 ‘국군포로2’는 북한에 억류되어 있는 국군포로가 남한에 있는 부인에게 써보낸 편지가 모티브가 된 단편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