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씨가 최근 극동방송 이사장인 김장환 목사를 몇 차례 만난 것은 김 씨의 남편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권유가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18일 국민의힘 관계자에 따르면, 윤 후보는 지난해 9월 15일 故 조용기 목사의 조문소가 마련된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를 찾아 김 목사를 우연히 만났다. 당시 김 목사는 윤 후보에게 하나님을 믿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했고, 윤 후보는 그 자리에서 김 목사를 비롯해 그와 함께 있던 여러 목사들에게 기도를 받기도 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그 뒤로 (윤 후보가) 사적인 자리에서 (기도를 받았던 것이) 아주 좋았다고, 옛날 생각이 났다고 말했다고 한다”며 “은혜스러웠다고 했다고 들었다”고 했다.
윤 후보는 최근 한 유튜브 채널과의 인터뷰에서 YMCA의 기독교적 유치원과 영락교회 재단의 대광국민학교(초등학교)를 다녔다고 밝히며 “유치원과 국민학교 시절은 기독교의 영향 하에서 푹 빠져 지냈다”고 했었다.
특히 그는 “부활절이라든가 크리스마스 때 연극 행사들을 준비하면서 여름에는 또 성경학교 다니고 그랬기 때문에 국민학교 때 장래희망은 목사였다”고도 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윤 후보가 (故 조용기 목사 조문소에서) 안수 기도를 받고 너무 흡족하고 은혜스러웠다고 몇 번 말했다고 한다”며 “어렸을 때 추억이 되살아나신 것 같다”고 했다.
그래서 아내인 김 씨에게도 김장환 목사를 만날 것을 권유한 것 같다는 게 이 관계자의 말이다. 그에 따르면 김 씨는 지금까지 김 목사를 몇 차례 만나면서 신앙 상담과 기도를 했다고 한다.
이 관계자는 특히 김 씨가 김 목사와의 만남에서 “영접기도도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기독교에서 영접기도란 예수를 나의 구주로 받아드린다고 고백하는 기도를 말한다.
김 씨는 앞으로도 신앙 상담과 기도 등을 위해 비정기적으로 김 목사와 만남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김장환 목사님께서 (김 씨를) 신앙적으로 지도하고 계신 것 같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