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간판 최민정, 女1500m 올림픽 2연패

통산 5번째 올림픽 메달… 한국선수 동계 최다 메달 타이
16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최민정이 태극기를 들고 손을 흔들고 있다. ©뉴시스

한국 쇼트트랙의 여자 간판 최민정(성남시청)이 올림픽 2연패를 이뤘다.

최민정은 16일 중국 베이징의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2분17초789의 기록으로 7명 중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2018 평창대회 이 종목에서 금메달을 땄던 '디펜딩 챔피언' 최민정은 두 대회 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2위는 이탈리아의 아리안나 폰타나(2분17초862), 3위는 네덜란드의 수잔 슐탱(2분17초865)다.

함께 결승에 나선 이유빈(연세대)은 6위에 자리했다. 중국의 한유퉁은 최하위(2분19초060)에 그쳤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 선수로는 1994 알베르빌, 1998 나가노에서 여자 1000m 금메달을 딴 전이경 이후 역대 두 번째로 개인 종목 연속 금메달의 쾌거를 이뤘다.

또 개인 통산 3번째 금메달(은메달 2개)을 수확하며 전이경(금4개 동1개), 박승희(금2개 동3개), 이호석(금1개 은4개 이상 쇼트트랙), 이승훈(금2개 은3개 스피드스케이팅)과 함께 동계올림픽 한국 선수 최다 메달 타이(총5개)를 이뤘다.

최민정은 이번 대회에서만 3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

앞서 1000m와 3000m 계주에서 모두 은메달을 땄던 최민정은 주 종목인 1500m에서 금메달을 추가했다.

곽윤기(고양시청), 황대헌(강원도청), 박장혁(스포츠토토), 이준서(한국체대)로 이뤄진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5000m 계주 결승에서 6분41초679의 기록으로 5팀 중 캐나다(6분41초257)에 이어 2위로 결승선에 골인했다.

이탈리아(6분43초431)가 3위다.

남자 계주가 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건 2010 밴쿠버대회 은메달 이후 12년 만이다. 이번 대회 1500m에서 금메달을 딴 황대헌은 은메달 하나를 더 추가했다.

어드밴스로 결승에 오른 개최국 중국은 레이스 도중 넘어져 최하위(6분51초654)에 머물렀다.

최민정의 금메달과 남자 계주의 은메달로 한국 선수단은 이번 대회 7번째 메달(금메달 2개·은메달 4개·동메달 1개)을 확보했다.

여자 컬링대표팀 팀 킴(강릉시청)은 베이징 내셔널 아쿠아틱 센터에서 열린 예선 8차전에서 덴마크(스킵 마델레이네 두폰트)를 8-7로 극적으로 꺾었다.

오전 스위스전에서 4-8로 무너져 벼랑 끝에 몰렸던 한국은 덴마크를 제물로 기사회생했다.

이번 대회는 10개팀이 한 차례씩 맞붙어 상위 4개팀이 준결승 토너먼트에 오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스위스(7승1패)가 한 장을 확보한 가운데 나머지 팀들이 세 장의 티켓을 놓고 각축을 벌이는 중이다.

여전히 긍정적인 상황은 아니지만 한국도 4강 진출 가능성이 남아있다. 4승4패가 된 한국은 17일 최종전에서 스웨덴을 꺾고 경쟁팀들의 성적에 따라 4강 진출권을 손에 넣을 수 있다.

알파인 스키의 정동현(34·하이원리조트)은 동계올림픽 역대 한국인 최고 순위와 타이를 이뤘다.

정동현은 베이징 옌칭 국립 알파인스키센터에서 열린 남자 회전에서 1, 2차 시기 합계 1분47초69를 기록했다.

출전 선수 88명 가운데 21위.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 남자 회전에서 허승욱이 작성한 한국 알파인 스키 선수 올림픽 최고 순위인 21위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1차 시기에 56초85로 29위에 머물렀던 정동현은 2차 시기에 50초84를 기록, 최종 순위를 8계단 끌어올렸다. 2차 시기 기록만 따지면 16위였다.

2010년 밴쿠버 대회부터 이번 대회까지 4회 연속 동계올림픽에 나선 정동현의 종전 개인전 최고 순위는 2018 평창대회 회전의 27위였다.

정동현의 21위는 이번 대회 회전 경기에서 출전한 아시아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기도 하다.

한다솜, 이의진(이상 경기도청)으로 이뤄진 여자 크로스컨트리 대표팀은 허베이성 장자커우의 국립 크로스컨트리스키센터에서 열린 크로스컨트리 여자 팀 스프린트 클래식 준결승에서 26분55초52를 기록했다.

최종 순위는 출전한 27개국 중 22위다.

팀 스프린트는 두 명이 한 조를 구성해 6개의 구간으로 이뤄진 코스를 번갈아가며 타는 종목이다. 준결승 A, B조 각 상위 4개국과 이들 8개국을 제외하고 가장 빠른 기록을 낸 2개국이 결선에 진출한다.

남자 팀 스프린트 클래식에 나선 김민우(평창군청)와 정종원(경기도청)은 22분56초16을 기록, 출전한 25개국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 남자부에서는 노르웨이가, 여자부에서는 독일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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