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신대 신대원 졸업식… “복음의 순수성 지키길”

목회·신학
목회
노형구 기자
hgroh@cdaily.co.kr
  •   
15일 오전 양지캠퍼스 백주년기념예배당서 개최
졸업식 전경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경건훈련원 유튜브 캡쳐

2022년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제115회 학위수여 및 졸업식이 15일 오전 총신대 양지캠퍼스 백주년기념예배당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1부 예배와 2부 졸업식 순서로 진행됐으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 중심으로 열렸다.

1부 예배에서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장 배광식 목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배 목사는 “포스트 모더니즘이 지배하는 이 때 구원에 있어 모든 종교의 지향점은 같다는 종교다원주의가 태동했다. 이런 시대 우리는 어떻게 교회와 사회에 주어진 사명을 감당할지 가슴앓이를 해야 한다”며 “우리 교단은 개혁신학의 토대 위에서 시작됐다. 개혁자들은 성경의 권위를 부정하고 교권을 남용하는 자들과 싸워왔다. 이들은 말씀과 함께 역사하시는 성령의 능력을 확신했다”고 했다.

이어 “우리나라의 평양 대부흥에서도 강한 회개와 성령의 역사가 임했다. 장로·목사·평신도 등 모두 자신의 죄를 회개하고 정직한 자로 살겠다며 울기 시작했다. 선교사들은 이 부흥의 역사를 성령의 감동에 따른 초자연적 역사라고 칭했다”며 “이 때 임했던 성령과 회개의 역사가 지금도 재현될 수 있을까. 그 때 역사하신 하나님과 성령님은 어제나 오늘이나 동일하신 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성령의 회개와 기도 운동이 다시 일어나야 우리 교단이 살 수 있다. 여러분이 주인공이 되어달라. 교회에 생명의 역사를 일으켜달라”며 “예수님께서도 공생애 사역을 시작하실 때 성령의 충만하심이 필요했다. 성도들이 세상에 점점 마음을 빼앗기고 있는 이 때, 회개하고 돌아서는 우리에게 하나님의 능력과 성령의 기름 부으심 외엔 대안이 없다”고 했다.

그는 “우리의 숨겨진 죄악을 회개하고 말씀의 권위에 복종하면서 희생을 각오하고 목회 현장으로 나아갈 때 하나님은 여러분을 명품 목회자로 아름답게 들어 쓰실 것”이라며 “인간의 지혜, 사고, 능력, 경험, 노력으로 세상을 하나님의 교회로 변화시킬 수 없다. 여러분이 엎드리고 십자가의 말씀을 붙들며 하나님께 눈물 흘리는 종들이 우리 교단에 지금 필요하다. 변화의 중심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길 바란다”고 했다.

예장 합동 총회장 배광식 목사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경건훈련원 유튜브 캡쳐

이어진 2부 졸업식에선 축사와 격려사가 있었다. 총신대 법인이사인 소강석 목사는 “유럽의 페스트 이후 인구 3분의 1이 죽었지만 이후 영국과 프랑스는 이전보다 경제·무역의 중심지로 자리했다. 이것이 바로 코로나 페러독스다. 이어령 교수는 한국교회의 희망이 여기에 있다고 했다”며 “졸업생 여러분들도 코로나 패러독스를 기대하고 주님을 바라보며 목회할 때, 새로운 부흥의 시대가 열리길 바란다”고 했다.

총동창회장 배만석 목사는 “유치부 사역을 잘하면, 청년부 사역을, 부목사 사역을 잘하면 담임목회 사역에도 성공한다”며 “하나님은 착하고 충성된 종, 악하고 게으른 종을 나누셨다. 이처럼 전도사, 목사라고 해서 다 똑같은 종이 아니다. 주어진 달란트로 사역에서 주님께 칭찬받는 졸업생들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총신대 총장 이재서 교수는 훈사에서 “여러분이 일할 사역지인 세상은 쉬워보이는 것이 없다. 이러한 세상에 나아가야 한다. 모든 세상에는 하나님의 주권적 통치가 임한다. 때문에 지나친 속단과 패배주의는 오히려 하나님의 뜻에 맞지 않으며, 세상에서 지나치게 염려하거나 걱정해선 안 되고, 자신감을 갖고 도전하라”고 했다.

이 총장은 “첫째, 여러분은 도덕성을 끝까지 견지해달라. 도덕이 무너지면 세상은 우리가 믿는 복음을 신뢰하지 않는다. 절대적인 복음의 진리조차 우리의 도덕성이 확보되지 않는다면, 세상 사람들의 마음 문을 열지 못하고 깨울 수 없다”며 “이성적인 정결을 지키고 물질적인 욕심을 버려 달라. 거짓말하거나 속이지 말아 달라. 세상에 대한 우선적인 설득력은 진리가 아니라 우리의 삶”이라고 했다.

총신대 총장 이재서 교수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경건훈련원 유튜브 캡쳐

그는 “작은 것부터 충성하라. 높은 지위, 큰 교회 등을 좇지 말라. 큰 일만 바라면 실패하기 십상이다. 작은 일에 중점을 둔다면 성공하기 쉽다. 누가복음 16장 10절에서 지극히 작은 것에 충성된 자는 큰 것에도 충성되며, 지극히 작은 것에 불의한 자는 큰 것에도 불의하다고 나왔다. 작은 일을 성실히 해 오히려 큰 일까지 맡기시는 하나님의 축복의 원리를 믿자”고 했다.

그러면서 “복음의 순수성을 지켜 달라. 총신대 신대원에서 배운 복음을 지켜내 내 지식, 능력, 경험, 이익, 이름이 들어가지 않도록 해 달라”며 “복음에는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엔 아무것도 들어가선 안 된다”고 했다.

#총신대 #신대원 #졸업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