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이상 이어진 美 웨스트힐장로교회 긍휼사역

교회일반
교회
미주 기독일보 기자

샐러드와 과일을 포장하는 웨스트힐장로교회 긍휼사역팀 ©웨스트힐장로교회
미국 LA 밸리지역에 소재한 웨스트힐장로교회(담임 오명찬 목사)가 20년 넘게 꾸준히 긍휼 사역이 펼치고 있어 지역 사회에 훈훈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웨스트힐장로교회가 처음으로 긍휼사역을 시작한 계기는 2000년 2월 옥스나스(Oxnard) 지역 구세군교회로부터 사역 제안을 받고 나서부터다. 구역 식구들끼리 마음을 모아 소규모로 시작한 사역은 2006년부터는 교회 내 사역으로 확대돼, 2006년 4월부터는 벤츄라 레스큐 미션(Ventura Rescue Mission)에서 1년에 4-5번 가량 점심을 식사를 대접하고 있다.

교회 성도들을 비롯해 청소년들도 참여하는 긍휼사역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발 빠른 손놀림이 아니다. 사역의 이유와 목적처럼 주님의 긍휼의 마음을 품는 것이 먼저다. 긍휼 사역은 항상 주님을 향한 기도로 시작된다. 기도가운데 이웃들을 향한 하나님의 긍휼한 마음을 함께 느끼고 그들을 사랑으로 섬기기 위함이다.

웨스트힐장로교회가 준비하는 음식 중에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불고기와 닭고기 요리다. 팀으로 나눠져 야채와 과일, 밥을 준비하고 그릴 앞에서 노릇하게 구워져 가는 고기까지 완성되면 대접할 준비가 모두 끝났다. 풍성하게 준비된 음식으로 따뜻한 밥을 대접할 때면 기쁘고 행복하다고.

배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성껏 마련한 음식과 함께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사랑과 축복을 담아주는 것이다. 자녀들은 부모와 함께 믿음 안에서 섬김의 마음과 태도를 배워간다. 식사와 함께 5분 가량 '복음'에 대한 메시지도 전해진다. 몸을 위한 양식뿐만 아니라 믿음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는 영의 양식까지 전함으로 사역은 완성된다.

식사가 모두 마쳐지면 뒷정리와 청소 등 마무리 작업이 진행된다. 아침부터 늦은 오후까지 이어지는 고된 일정 가운데서도 오히려 감사와 기쁨이 넘친단다.

긍휼 사역을 마친 한 성도는 "기도로 모든 사역을 마친 후 교회로 돌아올 때면 어느 때보다 감사와 평안을 가지고 다음날 주일을 맞이한다"며 "긍휼 사역을 오랜 기간 했지만 항상 즐겁고 행복하고, 특별히 우리 자녀들도 하나님의 기쁨에 동참할 수 있어 매우 뜻 깊고 보람된 사역"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