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확진 5만4122명 ‘폭증’… 처음으로 5만 명 넘어

설 지나 일주일 만 2만 명→5만 명대로 상승
10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만4122명 늘어 누적 118만5361명으로 집계됐다. 국내발생 환자는 5만4034명, 해외유입 사례는 88명이다. 사망자는 20명 늘어 누적 6963명이 됐다. ⓒ뉴시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처음으로 5만명대를 기록했다. 설 연휴 직후부터 일주일 만에 2만명대에서 5만명대로 급증한 수치다.

10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5만4122명 늘어 누적 118만5361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일주일간 신규 확진자 수는 2만7443명→3만6362명→3만8691명→3만5286명→3만6719명→4만9567명→5만4122명으로 2만명대에서 5만명대로 뛰어올랐다.

국내발생 환자는 5만4034명, 해외유입 사례는 88명이다. 이날 서울과 인천, 경기 등 9개 시·도에서 역대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왔다.

정부는 전날 하루 5만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하면 코로나 환자를 일반병동에서 수용하는 내용을 담은 의료기관 업무연속성계획(BCP) 지침을 발표했다. 필수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코로나19에 감염된 의료진도 3일간 격리 후 신속항원검사에서 '음성'이 나오면 다시 의료현장에 투입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다만 5만명을 넘겼다고 일괄 전환되는 것이 아니라, 각 의료기관이 자체적으로 마련한 업무연속성계획에 따라 적용된다.

사망자는 20명 늘어 누적 6963명이 됐다. 누적 치명률은 0.59%로 전날보다 0.2%포인트 낮아졌다. 20명 중 19명은 60세 이상 고령자로, 다른 1명은 30대다.

위중증 환자는 282명으로 13일째 200명대를 이어가고 있다. 신규 입원환자는 1393명이다.

재택치료자 수는 17만4177명으로 전날보다 6157명 늘었다. 재택치료 관리의료기관 수는 608개소로 최대 관리인원인 18만9000명 대비 92.2% 수준이다.

이날부터 재택치료는 60세 이상 고령자, 먹는 치료제(경구치료제) 처방 대상자 등 집중관리군에 집중한다. 일반관리군은 모니터링 없이 스스로 관리하다가 몸에 이상이 생기면 동네 병·의원 등을 통해 비대면 진료나 상담을 받아야 한다.

방역 당국은 이달 말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최대 17만명까지 치솟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하루 최대 20만명까지 발생할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3차 접종자는 전날보다 14만4416명 늘어 누적 2873만5603명이다.

전체 인구(5131만7389명·2021년 12월 주민등록 거주자 인구) 대비 56.0%가 참여했다. 18세 이상 성인 기준 64.8%, 60세 이상 고령층 기준 86.6%의 참여율을 보이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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