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밀진단 앞둔 광주 아이파크… 부분 철거냐 완전 철거냐

29일 만에 구조작업 마무리… 정밀안전진단 수순
11일 오후 3시 47분께 광주 서구 화정동 한 고층아파트 신축 현장 외벽이 무너져 내렸다. 이 사고로 현재까지 1명이 경상을 입었고, 무너져 내린 건축물 잔해물에 주변 주·정차 차량 10여대가 깔렸다. ©뉴시스

광주 서구 HDC현대산업개발 신축 아파트 붕괴사고가 난 지 약 한달 만에 피해자 구조 작업이 완료됐다. 광주시는 조만간 해당 현장에 대한 정밀진단에 돌입할 예정이다.

구조 작업이 마무리되면서 곧바로 안전진단 등 후속 조치가 진행될 예정이다. 관리·감독청인 서구청, 입주예정자협의회, 시공사, 감리단이 협의해 전문기관을 선정, 정밀안전진단을 의뢰한다. 이 결과에 따라 철거 여부와 공사 재개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입주 예정자들은 사고가 난 201동은 물론이고 나머지 7개동도 전면 철거 후 재시공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

입주예정자들은 단지 전체가 붕괴된 201동과 같은 공법으로 지어진 만큼, 안전이 의심된다는 입장이다. 예비입주자협의회는 지난달 17일 사고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고현장 1·2단지를 모두 철거한 후 재건축해야 한다"며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설계·시공·감리 공사 모든 단계에서 안전관리 준수 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철저히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세하고 납득 가능한 보상안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23~38층이 무너져 내린 사고동은 철거 후 재시공 필요성에 큰 이견이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나머지 동들에 대해서는 입주 예정자들과 현산 간 의견이 엇갈릴 수 있다. 재시공이 결정되면 3~4년이 더 소요된다. 업계에서는 철거 및 수습비용은 물론 입주 지체로 인한 피해 보상금을 합하면 약 4000억원의 비용이 더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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