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곽윤기·김아랑 앞세우고 73번째로 개회식 입장

선수 11명 등 선수단 개회식 참가… 소규모에도 흥겹게 행진
4일 오후 중국 베이징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대한민국 선수단 공동 기수인 곽윤기, 김아랑과 선수단이 태극기를 들고 입장하고 있다. ©뉴시스

한국 선수단이 태극기를 맞잡은 쇼트트랙의 곽윤기, 김아랑(이상 고양시청)을 앞세우고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73번째로 입장했다.

한국 선수단은 4일 중국 베이징 내셔널스타디움에서 열린 베이징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이번 대회에 참가한 91개국 가운데 73번째로 경기장에 들어섰다.

일반적으로 올림픽 개회식에서 올림픽 발상지 그리스가 가장 먼저 입장하고, 국가별 입장 순서는 대회 개최국의 알파벳 순서에 따른다.

하지만 이번 베이징동계올림픽의 경우 중국어에 알파벳 순서가 없어 간자체 획순에 따라 선수단 입장 순서를 정했다. 이에 따라 한국의 입장 순서는 73번째가 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성평등 방침에 따라 각 나라는 남녀 공동 기수를 앞세우고 행진을 펼쳤다.

한국은 쇼트트랙의 두 베테랑 곽윤기, 김아랑이 공동 기수를 맡았다. 당초 여성 기수는 스피드스케이팅의 김민선(의정부시청)이 맡을 예정이었으나 종목별 일정 등을 고려해 김아랑으로 바뀌었다.

한국은 당초 개회식에 20명의 선수가 참석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동거리, 날씨 등으로 인한 컨디션 저하를 고려해 11명으로 줄였다.

비록 적은 수였지만 한국 선수단은 환한 표정으로 작은 태극기를 힘차게 흔들며 축제를 즐겼다. 휴대폰으로 개회식 장면을 촬영하는 선수도 눈에 띄었다.

기수 곽윤기와 김아랑은 대형 태극기를 함께 들고 깡총깡총 뛰면서 행진, 흥겨움을 더했다.

선수단장을 맡은 윤홍근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과 부단장인 김용빈 대한컬링연맹 회장도 손을 흔들며 선수들과 함께 걸었다.

한국 선수단이 등장하자 IOC 윤리위원장을 맡고 있는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이 자리에서 일어나 환한 미소를 지으며 손을 흔들었다.

한국은 이번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선수 65명, 임원 56명, 코로나19 대응팀 5명을 합해 총 126명의 선수단을 파견했다.

이날 개회식 선수단 입장에서는 올림픽 전통에 따라 근대올림픽 개최국 그리스가 첫 번째로 입장하고, 간자체 획순에 따라 각 나라가 들어왔다.

2026년 동계올림픽 개최국인 이탈리아에 이어 개최국인 중국이 가장 마지막인 91번째로 입장했다. 오성홍기를 든 중국 선수단이 입장하자 개회식장에서는 커다란 함성이 터져나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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