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인들이 답한 ‘대선 후 정부가 해결해야 할 우선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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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연 설문조사… ‘부동산 안정’이 가장 많이 꼽혀
©지앤컴리서치

오는 3월 대선 이후 정부가 해결해야 할 우선적 과제로 ‘부동산 안정’이 가장 많이 꼽힌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원장 김영주, 이하 기사연)은 (주)지앤컴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성인남녀 개신교인 1천 명을 대상으로 지난 1월 19일부터 24일까지 ‘2021 주요 사회 현안에 대한 개신교인 인식조사’를 실시, 3일 그 일부 결과를 발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

조사 대상자들의 정치적 성향은 ‘진보’가 30.4%, ‘중도’가 47.3%, ‘보수’가 22.3%였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선 이후 정부가 해결해야 할 우선적인 과제로 ‘부동산 안정’(1순위:22.6%, 1+2+3순위:49.5%)이 가장 많이 꼽혔고, 그 뒤를 ‘경제성장’(1순위:16.7%, 1+2+3순위:42.1%))과 ‘일자리 창출’(1순위:11.4%, 1+2+3순위:41.0%)이 이었다. 이에 대해 기사연은 “경제 분야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인식이 압도적으로 크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고 했다.

부동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바람직한 주택 공급 대책으로는, 1순위 기준으로 ‘무주택자를 위한 장기 임대 공공주택 공급 확대’가 43.6%로 가장 높았고, 이어 ‘공공부문 중심의 공공주택 공급 확대’ 22.4%, ‘민간 주도의 재개발·재건축 활성화’ 21.3%, ‘도심 주요 지역의 주택 공급 활성화’ 12.7% 순이었다.

부동산 문제 해결을 위해 규제를 완화하고 양도세와 취득세를 대폭 감면하는 방안에 대해 찬성(38.9%)이 반대(35.6%)보다 높았다.

기사연은 “이번 대선은 ‘부동산 대선’이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로 부동산 문제가 결정적”이라며 “특히, 공공부문을 통한 공급 확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는 점에서, LH 사태 등을 통해서 확인된 공공부문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고 투명성과 생산성을 높이는 실질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한편, ‘한국 사회에서 바라보는 교회의 이미지’에 대해 상당수(72.5%)가 ‘부정적’이라고 응답했다. 교회의 이미지가 ‘긍정적’이라는 응답률은 10.5%에 그쳤다. 교회의 이미지가 ‘부정적’이라는 비율은 40대 이하에서 특히 더 높고, ‘긍정적’이라는 비율은 60대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또한, 신앙생활 연수가 길수록 ‘부정적’ 비율이 높아지고, 예배참석 빈도가 높을수록 ‘긍정적’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기사연은 오는 15일 오후 2시, 서울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이번 설문조사의 전체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전체 설문의 주제는 정치, 경제, 통일·평화, 사회·젠더, 생태·환경, 신앙 등 총 여섯 개 분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