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크리스천헤드라인스에 따르면, 알버트 모흘러(Albert Mohler) 총장은 25일(이하 현지 시간) 자신이 진행하는 팟캐스트 ‘더 브리핑’에서 인기 초콜릿 상품인 ‘엠앤엠즈’의 캐릭터 변신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22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총 6개 색상 중 초록색 캐릭터는 기존의 긴 부츠와 짙은 화장을 한 ‘여성성’을 버리고, 스니커즈를 신은 ‘중성적’ 디자인으로 교체됐다.
이에 대해 모흘러는 “우리 시대의 많은 도덕적 혁명 에너지를 이끌어내는 주된 동인은 결국 대기업들이 될 것”이라며 기업들이 “소비자층보다 앞서가 문화를 읽으려고 노력하지만, 우리 사회의 여느 분야 못지않게 우오크화(woke)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모흘러는 지난주 M&M 보도자료를 인용해 “우리가 살고 있는 보다 역동적이고 진보적인 세상을 반영하기 위해 계속 진화하고 있다”면서 캐릭터가 “스토리텔링을 통한 자기표현과 공동체가 가진 힘을 강조하기 위해 외모에 더 현대적인 느낌을 가미했다고 말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생물을 구조물로 보는 창조 생물학의 가장 기본적인 가정과 인간의 삶을 의미 있게 만드는 가장 기본적인 진리가 훼손되고 있다”며 “이는 미래가 지금보다 훨씬 더 진보적일 것이라고 내다보는 제품 판매자들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마스 측이 “자신의 브랜드에 흥미와 애착을 갖도록 젊은 소비층을 앞지르기 위해 애쓰고 있다”면서 “가장 큰 문제는 이것이다. 그들이 과연 옳은가? 도대체 이 사회에서 누가 도덕적 감각과 진실, 분별력을 가지고 압박하고 있는가? 지금은 대답하기가 어렵다”고 모흘러 총장은 토로했다.
엠앤엠스를 소유한 세계 굴지의 제과 회사인 ‘마스(Mars)’ 측은 지난주 보도자료를 통해 캐릭터 변화가 “하이힐을 벗어 던지고 현대적인 느낌을 주기 위함”이라며 이 캐릭터가 “더 많은 여성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것을 볼 때 우리 모두가 승자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앞서 2015년 이 회사는 공식 트위터 계정에 여성을 상징해 온 ‘초록색’과 ‘갈색’ 캐릭터를 해변의 벤치에 앉아 손을 서로 맞잡은 ‘레즈비언’ 캐릭터로 묘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