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근기간 내 美 병력 이동할 수도"… 푸틴 제재도 거론

"미·나토 병력 '우크라이나 주둔' 의도는 없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Whitehouse.gov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위기와 관련해 조만간 자국 병력이 이동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직접 제재할 가능성도 시사했다.

CNN과 ABC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과 관련해 "(대기) 병력 중 일부를 근기간 내 이동시킬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앞서 미국 국방부는 전날인 24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나토 신속대응군(NRF) 활성화 등 상황에 대비해 자국 부대에 배치 준비 차원에서 경계 강화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자국 병력 8500명을 거론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도발이 아니라 현 상황을 우려하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을 안심시키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미국 병력, 나토 병력을 우크라이나에 주둔시킬 의도는 없다"라고도 했다.

아울러 러시아가 실제 우크라이나 침공에 나설 경우 푸틴 대통령 개인에게 제재를 가할 가능성도 시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침공 시 푸틴 대통령 개인 제재를 고려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답했다.

앞서 미국 행정부 고위 당국자들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미국이 푸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비해 러시아 경제 핵심 분야에 대한 수출 통제와 제재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인공지능(AI), 양자컴퓨팅, 방위, 우주 등 분야가 거론됐었다. 미국 당국자는 "우리가 동맹·파트너국가와 고려 중인 수출 통제 옵션은 경제를 산업화하려는 푸틴의 전략적 야망에 꽤 강한 타격을 입힐 것"이라고 예고했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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