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 옹호 신학생들 교회에 발 못 붙이게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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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기천 교수, 24일 감리회 거룩성 회복 세미나서 주제강의
행사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맨 앞줄 오른쪽에서 다섯 번째가 소기천 교수 ©주최 측 제공

감리회 거룩성 회복을 위한 제18차 기도회 및 세미나가 24일 인천 영광교회(담임 윤보환 목사)에서 ‘퀴어신학(동성애·양성애·성전환) 이단에 대한 평가’라는 주제로 열렸다.

이날 주제강의를 한 소기천 교수(장신대)는 수년 전 장로회신학대학교(장신대)에서 일어난 소위 ‘무지개 사건’을 언급했다. 이는 일부 학생들이 당시 교내 예배당에서 진행된 채플 시간에 무지개의 각 색깔로 보이는 옷을 나눠 입고, 무지개 깃발을 들고 십자가 아래서 사진을 찍은 것이 알려져 파장을 일으켰던 사건이다.

이후 “동성애 옹호 퍼포먼스 아니냐”는 논란이 학교와 교단(예장 통합)에서 거세게 일어났다. 학교 측은 해당 학생들에게 징계를 내렸지만, 법원은 절차상의 하자를 지적하며 징계무효 판결을 내렸다.

소 교수는 “징계를 받은 학생들은 신학생의 본질과 신앙적 양심을 저버리고 대규모 변호인단에게 도움을 요청해 장신대를 상대로 징계무효소송을 벌인 것은 장차 교회에서 영적인 지도자가 되기 위한 최소한의 기본마저 외면한 파렴치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또 장신대 측을 향해서는 “무지개 사건에 대한 항소를 포기했다. 장신대가 징계무효라는 법원의 판결을 그대로 받아들인 것은 직무유기”라며 “학생사랑이라는 미명으로 법원이 징계무효 판결을 내린 것에 대해 내심으로 환영하고 있는 교수들의 보이지 않는 태도는 지극이 이중적이고 위선적인 모습”이라고 했다.

또 “국가기관은 신학교의 특수성을 인정하고 간섭하지 말라. 신학교는 일반대학과 다르다. 일반대학은 세상일에 필요한 지도자를 세우는 곳이지만, 장신대는 하나님의 일꾼을 키우는 하나님의 학교”라고도 했다.

소 교수는 “한국교회는 동성애를 옹호하는 신학생들이 교회에 발을 붙이지 못하게 해야 한다”며 “지교회의 목회자는 장로와의 두터운 협력관계를 기반으로 교육전도사를 청빙하는 단계에서부터 평신도의 인사 참여를 보장해 줌으로써, 목사후보생이 지교회의 전통을 소중하게 여기는 풍토를 처음부터 존중하게 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제 한국교회는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야 한다. 개인적인 이념이나 사회적 통념에서 떠나 성경의 진리를 굳게 붙들고 개혁신학의 전통을 되살려 정통교회와 신학교육을 다시 회복해야 한다”며 “만일 뼈를 깎는 고통을 감수하지 않으면, 일제 강점기에 신사참배 가결로 평양신학교가 폐교된 것처럼 한국교회는 영영 문을 닫게 될지도 모른다는 아주 심각한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고 했다.

소 교수는 “교회와 신학교의 주인은 당회장이나 장로나 교인이나 총장이나 이사장이나 교수나 학생이나 직원이나 동문이 결코 아니고, 사도들의 전통에 세워진 터이며 몸 되신 주님이 주인이시다”며 “이제 한국교회와 지구촌 교회는 다시 성경의 진리로 돌아가서 복음의 본질을 회복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한국교회가 성경의 본질에서 떠나 수년 동안 교만하게 행한 죄를 회개하도록 촉구해야 한다. 이슬람과 동성애의 잘못된 가르침이야말로 하나님께서 가증이 여기시는 죄인 것을 깨닫도록 회개를 선포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