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태 박사 “하나님과 동행하는 길은 외로운 가시밭길”

교회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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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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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여호와의 실망과 슬픔’ 칼럼 게재
손석태 박사 ©기독일보 DB

손석태 박사(개신대학원대학교 명예총장)가 최근 ‘여호와의 실망과 슬픔’(창세기 6:10-10)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교회연합신문에 게재했다.

손 박사는 “창세기 6장 3절에서 여호와께서는 ‘나의 영이 영원히 사람과 함께 하지 않을 것이다‘고 선언한다. 그 이유는 그들이 육체가 됐기 때문“이라며 “여기서 육체로 번역하는 히브리어 ‘바샬’은 고기, 짐승 등의 의미로 사용된다. 따라서 사람이 짐승이나 동물이 됐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그 영이 더 이상 사람과 함께 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사람이 육체가 되었다는 것은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가?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아들이 사람의 딸들의 아름다움을 보고 자기들의 선택한 모든 여자를 아내로 삼았다고 했다. 개신교 개혁주의자들은 하나님의 아들은 셋의 후예, 사람의 딸들은 가인의 후예라는 해석을 지지하고 따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셋의 후예와 가인의 후예들은 서로 결혼을 해서는 안 되는 경건한 자와 경건치 못한 자, 다시 말하면 신자와 불신자의 사이에 결혼을 기뻐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여기서 하나님의 아들들이 사람의 딸들 가운데 자기들이 선택한 ‘모든’ 여자를 아내로 삼았다고 했는데, 아마 이들이 닥치는 대로 마음에 드는 여자는 다 아내 삼은 것 같다. 특히 4절에는 기골이 장대한 힘이 있는 네피림들이 있었다고 했는데, 하나님의 사람들이 이들을 본받아 사람의 딸들에게 들어가 자식을 낳았다고 했다”며 “남자가 여자에게 ‘들어가다’는 표현은 성관계를 갖는다는 의미다. 노아 시대 남자들의 일상화된 성폭행의 가능성을 암시하는 말이다. 노아 시대의 사람들은 이처럼 타락한 사람들이었다”고 했다.

손 박사는 “그래서 본문 6장 3절은 이들을 가리켜 ‘육체가 됐다’고 했다. 짐승과 같이 됐다는 의미다. 예수님께서는 이 노아 시대의 사람들을 ‘먹고 마시며 장가가고 시집갔다’고 했다(마 24:38)”며 “사람에게는 하나님께서 준 고상한 사명이 있다. 그런데 노아 시대 사람들은 그 사명을 져버리고 오로지 짐승들처럼 먹고 마시고 장가가고 시집가는 일만 탐하기 때문에 짐승과 같이 됐다는 의미로 육체가 됐다고 말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래서 하나님은 육체가 된 사람들과 영원히 함께 하시지 않겠다고 선언하신다. ‘나의 영이 영원히 사람과 함께 하지 않을 것이다’ 여기서 영이라는 말은 생명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으로, 생명의 호흡이라는 의미”라고 했다.

아울러 “노아 때의 홍수는 앞으로 다가 올 불 심판에 대한 모형이라는 것”이라며 “앞으로 이 세상에는 반드시 불 심판이 있을 것이고, 그것은 전 세계적인 심판이 될 것이다. 그 때는 우리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주께서 하루가 천년 같고, 천년이 하루 같다’는 것이다. 불 심판이 오늘도 올 수 있고 아니면 내년, 혹은 100년, 1000년 후일 수도 있다”고 했다.

그러나 “반드시 올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항상 깨어 있어야 하는 것이고, 인생을 짐승처럼 살아선 안 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준 고귀한 사명을 감당해야 하고, 하나님을 떠나서는 안 되고,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아야 하는 것”이라며 “아담은 하나님 말씀을 불순종한 사람이다. 하나님과 동행하며 말씀을 거역하고 하나님을 떠난 사람이다. 하나님과의 관계를 스스로 끊었다. 아주 불의한 죄인이었다”고 했다.

그는 “그러나 노아는 하나님의 말씀마다 그대로 준행한 사람이었다. 그래서 그를 가리켜 하나님과 동행한 사람이라고 했다. 하나님과 바른 관계를 가진 사람이었다”며 “그래서 의라는 것은 하나님과 바른 관계를 뜻하며, 하나님을 떠나는 것, 하나님과 교제할 수 없는 것을 죄라고 했다. 구원은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를 회복하는 것이고, 죄라는 것은 아담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불순종하고 하나님을 떠나는 것”이라고 했다.

손 박사는 “하나님은 그와 함께 할 수 없는 인간들과 함께 하려고 그의 아들을 이 땅에 보내고 아담의 죄 값을 십자가의 죽음으로 대신 치르게 하고, 그를 믿는 자를 의롭다고 칭한 것”이라며 “하나님의 의는 같이 동행할 수 없는 짐승 같은 인간들과 동행하시기 위해 자신을 희생한 것이다(롬 3:25-26)”라고 했다.

그는 또 “노아는 모든 사람이 인정하지 않았지만 홀로 100여 년 동안 방주를 만들었다. 육체가 된 인간들이 볼 때, 노아는 바보요, 정신병자였을 것”이라며 “세상을 거슬려 사는 것이 외롭고 힘들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하나님의 말씀대로 다 준행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사는 이 시대야 말로 노아 시대를 뛰어 넘는 육체들로 가득 찬 세상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을 준행하고 하나님과 동행하는 사람은 하나님께서 반드시 은혜를 베푸실 것이다. 생명의 길은 육체의 길이 아니”라며 “하나님과 동행하는 길은 외로운 가시밭길이다. 그러나 우리는 혼자라도 가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노아가 만든 방주를 통해 세상의 모든 생물을 살리고 노아의 후손, 셈을 통해 아브라함을 주고 온 세상을 불 심판으로부터 구원하는 일을 시작했다”고 했다.

손 박사는 “우리는 하나님과 함께하는 사람이 돼야 한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너희는 내 안에 거하라. 나도 너희 안에 거하겠다’고 말씀하시며, 생명의 교제와 동행을 청 하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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