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대표는 “진보 진영에서는 저를 변절자라 욕했고, 보수 진영에서는 저를 페미니스트라며 환영하지 않았다”며 “그러나 정권교체를 이뤄내겠다는 믿음 하나로 윤석열 후보를 향한 지지 활동을 묵묵히 이어 나갔다”고 했다.
신 대표는 “그런데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온 저에게 더 강한 저항은 국민의힘 내부에 있었다”며 “후보와 공식적인 환영식을 하고, 캠프의 공식적인 직함을 받아 활동하는 저에게 조차 사퇴하라는 종용은 이어졌다”고 했다.
그는 “자리를 내려놓으며 정권교체를 위한 조직 쇄신이 필요함을 간곡히 요청드린다. 저는 오늘 직을 내려놓지만, 어디에 있든 정권 교체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윤석열 후보에게 “부디 여성이 안전한 나라를 만들어주겠다고 하신 그 약속, 꼭 지켜달라”고 했다.
한편, 신 대표는 지난달 20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직속 기구인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으로 합류했다. 그러나 페미니스트 여성운동가로 알려진 그녀에 대해 당 안팎과 교계 일각에서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았다.
바른인권여성연합은 “보수 정당 내에서 정권교체와 같은 사안에 대해서 의견을 같이 한다고 하더라도 페미니즘과는 추구하는 본질과 방향이 다르기 때문에 결코 연대활동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지적한다”고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