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부터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판독이 지자체에서도 가능해 3~4시간 내에 감염자를 판별할 수 있게 됐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부터 오미크론 변이 분석 PCR을 통해 지자체에서 오미크론 변이를 신속 검출할 수 있게 됐다.
이를 위해 질병관리청은 전날까지 전국에서 검사를 담당하는 각 권역별 대응센터 5곳과 시·도 보건환경연구원 18곳 등 23곳에 검사 제품을 배포했다.
기존에 오미크론 감염 여부를 판별하기 위해선 우선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확진자를 대상으로 3~5일이 소요되는 유전체 분석을 해야만 했다.
그러나 오미크론 변이의 주요 부위를 증폭해 판별을 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되면서 3~4시간 이내에 오미크론 판독이 가능해졌다.
이 기술은 해외에서 사용하는 'S유전자 타깃 표적 실패 검사법'처럼 추정을 하는 방식이 아니라 확정적으로 변이 여부를 알 수 있다. '스텔스 오미크론'처럼 특정 부위 변형이 없어도 오미크론 여부를 가려낼 수 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알파와 베타, 감마, 델타에 이어 오미크론 변이를 신속하게 검출할 수 있게 된다. 5개 주요 변이를 PCR 검사 한 번으로 판별할 수 있게 된 건 세계 최초다.
전날까지 우리나라에서 확인된 오미크론 감염자는 558명이다. 이들과 역학적 연관성이 있는 감염자는 242명이다.
17개 전국 모든 광역 지자체에서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특히 강원과 전북, 광주, 경남 등에서는 첫 확진자인 지표 환자의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감염이 파악됐다.
오미크론 변이 검출률은 25일 0시 기준 국내발생 1.8%, 해외유입 36.2%다.
단 신기술을 통해 오미크론 검출에 속도가 붙으면 확진 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전날 기자 설명회에서 "진단 검사 능력이 늘어나면 검사량이 많아지고 오미크론 확정 규모는 크게 올라갈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와 같이 역학적 관련 사례를 계속 집계하는 게 이번 주말 정도 되면 한계에 달하지 않을까 싶다"라며 "확정 사례 위주로 통계를 관리하고 평가하는 것으로 전환하는 시기가 지자체에서 검사 가능해지는 시기와 맞물려 전환이 필요할 것"이락 덧붙였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