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회장은 한국총회 진행상황에 대해 “한국에서의 총회 개최 결정은 내년 1월 말까지 상황을 더 지켜볼 수밖에 없다”면서 “코로나 상황이 더 악화되고 한국에서의 개최 가능성이 어려워지면 플랜B를 준비할 것이며 이것은 미국에서 비대면 총회를 의미한다”고 밝혔다.
또 한국총회를 결정하게 된 배경과 관련, “한국 장로교회의 커다란 도움이며 힘이 된 미국장로교회에 대한 감사를 잊지 않고 있는 한국의 남은 흔적을 찾아보기 원했고, 특히 우리 민족의 고향이며 뿌리가 되는 한국에서 희년 총회를 가진다는 것은 뜻 깊은 모임이 될 것이라 기대했다”면서 “또한 우리의 희년 모임이 작은 불씨라도 되어 한국교회에도 보탬이 됐으면 하는 바람과 또 한국에서 함께 모여 간절한 기도회를 하고 싶은 우리들의 열망도 컸다. 한국의 몇몇 교회와 노회에서도 우리의 총회를 여러 가지 방법으로 후원할 것을 이미 약속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 총회장은 2년째를 맞는 코로나 상황에 대해 “처음 팬데믹이 시작할 때만 해도 우리는 포스트 코로나를 기대하며 기다려왔고, 이 후 위드 코로나를 말하면서 새로워진 여러 상황에 적응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다시 비욘드 코로나를 외치면서 생존보다 부흥의 자리로 설 것을 도전한다”면서 비욘드 코로나 시대에 교회들이 분연히 일어나야 함을 강조했다.
또 팬데믹 상황 가운데서의 영적 성찰에 대해서도 “모든 일이 당연한 것처럼 감사도 겸손도 잊은 채 하나님의 임재를 소홀히 여기며 살아오던 우리 앞에 ‘모든 것의 멈춤’으로 찾아와 보이지도 않는 곳에 숨어서 기생하고 증식하며 세상의 모든 숨통을 조여왔다”면서 “우리는 다시 한번 법궤 앞에서 거짓과 위선의 옷을 벗어버리고 체면과 위엄의 가면을 찢어 버리고 춤을 추던 다윗처럼 여호와의 그 날을 기다린다. 믿음으로 여호와만이 희망이라고 고백하는 오늘이 그날”이라고 밝혔다.
또 이 총회장은 20세기 영성학자인 아브라함 헤셀이 ‘안식일이란 하나님 앞에 정중한 멈춤이며 이 때 순간은 삶의 막간이 아니라 삶의 절정’이라고 한데 대해 “소름 돋는 통찰이며 우리를 향한 경고”면서 “마스크, 거리두기, 차단, 격리, 봉쇄 이 모든 것은 멈춤을 갖고 왔다. 구약학자 월터 부르그만 역시 ‘멈춤 없는 실존은 우리 뜻대로 살아가는 욕심을 부리는 것이 될 뿐’이라고 했다.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이 멈춤의 시간은 지금까지 우리가 살아오던 모든 것에 대한 저항이며 그리고 항복”이라고 해석했다.
마지막으로 성탄과 새해를 맞는 회원교회를 향해 “여전히 코로나로 인해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멈춤 속에서 힘겹게 버티어 가고 있는 교회들은 힘내시고 일어서시기 바란다. NCKPC가 작은 힘이라도 되어 드리기 위해 힘쓸 것”이라면서 “오늘의 이 멈춤이 오히려 하나님의 임재를 실제적으로 경험하기를 기원하며 축복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