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성산 장기려 박사 26주기 추모예배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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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형구 기자
hgroh@cdaily.co.kr
최근 고신대복음병원 예배실서 열려
고 성산 장기려 박사 26주기 추모예배의 주요 참석자들이 단체사진을 찍은 모습. ©고신대복음병원

고신대복음병원(병원장 오경승), 학교법인 고려학원(김종철 목사)은 故 성산 장기려 박사(이하 장기려 박사) 서거 26주기를 맞아 16일 오전 복음병원 예배실에서 추모예배를 개최했다.

이날 예배는 입장 시 QR코드를 찍는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여 학교법인 고려학원 이사장 김종철 목사, 고려학원 이사회 서기 유연수 목사, 오경승 병원장, 교직원 등 30여 명 등 최소한의 관계자 일부만 참석한 가운데 소규모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서 김종철 목사(고려학원 이사장)는 “예수님의 정신을 이어 받아 섬김과 희생의 정신을 상기시켜야 한다. 계속해서 장기려 박사의 섬김과 희생정신을 따르길 바란다”라고 했다.

오는 25일에는 옥탑방 의사, 바보의사, 마음까지 치료한 의사, 선한 사마리아인, 국내 최초 간 대량 절제술 성공, 우리나라 최초의 의료보험 조합 청십자 조합 설립, 참 의사로 알려진 장기려 박사(1911~1995)의 타계 26주기다.

장기려 박사는 신실한 기독교 신앙으로 65년간 인술을 베풀며 봉사와 박애, 무소유를 실천했다. 수술비가 없는 가난한 환자들의 비용을 자신의 돈으로 치료하며, 1995년 12월 25일에 타계하시기까지 환자들을 섬긴 현대 대한민국 의료사의 대표 인물로 기억되고 있다.

장기려 박사는 한국 최초 간암 절제술을 성공한 의료인으로 한국인에게 발병률이 매우 높은 감암의 연구를 넓혀 1943년 한국 최초로 간암 환자의 간암 덩어리를 절제하는데 성공하였고, 1959년에는 간암 환자의 간 대량 절제술에 성공하였다. 이후 간 치료를 위한 간 연구를 계속해서 진행하였고, 수술법을 개발하였다. 간 대량 절제술에 성공한 10월 20일은 ‘간의 날’로 지정되어 매년 그의 업적을 기리고 있다.

그는 1968년 청십자의료보험 조합을 설립했으며, 1976년 한국 청십자 사회 복지회를 설립했다. 그는 청십자병원을 통해 영세민과 장애인들의 복지 증진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장학사업, 탁아소 운영을 하며 장애인들도 건전한 사회 일원으로서 삶을 누릴 수 있게 하여 일생 동안 불우한 이웃을 위해 몸소 사랑을 실천했다.

지난해 2020년은 코로나 바이러스로 방역수칙 실내 거리두기 방안으로 25주기 추모예배가 개최되지 못했다. 이날 김영대 원목실장은 “지난해에 예배를 드리지 못했지만, 올해는 예배를 드릴 수 있어 감사하다”라고 했다.

고신대병원에선 2019년부터 고신대복음병원과 성산 장기려기념사업회에서 제공한 장기려 박사의 생전 자료를 통해 병원 중앙 로비와 복도에 장기려 박사 추모공간을 마련했으며, 병원 내원객을 위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올해 8월 서구의료특구사업을 통해 사랑·나눔·봉사의 아이콘인 알로이시오·장기려박사·이태석신부를 주제로 이들의 참사랑 정신을 널리 확산시키기 위한 ‘참사랑나눔로’를 조성했다.

장기려 박사 특화 거리는 고신대복음병원 입구 벽면을 활용하여 장기려 박사 일대기를 입체적인 벽화 갤러리로 보여주고 있다. 특히 버스정류장에 블루 컬러와 십자가 형태 조명을 넣어 청십자 의료보험조합의 창시자이자, 실천적 기독교인인 장기려 박사를 상징적으로 시각화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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