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인권여성연합(이하 여성연합)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측이 신지예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를 영입한 것을 비판하는 성명을 20일 발표했다.
여성연합은 “급진적 페미니즘의 선두에 서 있는 신지예 대표의 영입은 기대와 우려의 눈으로 국민의힘을 지켜봐온 국민의 걱정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며 “(신 대표는) 마치 자신이 2030여성을 대표하는 인물인 것처럼, 급진적인 페미니즘을 이 시대 여성들의 당연한 진리인양 강요하며 갈등을 증폭시킨 인물이 아니었는가 말이다”라고 했다.
지난 2018년 녹색당 소속으로 서울시장 선거에 나섰던 신 대표는 당시 ‘페미니스트 서울시장’을 캐치프레이즈로 걸었던 여성운동가다.
여성연합은 “윤석열 후보는 현재 보수정당의 대통령 후보이지, 전 국민의 대통령이 아니다. 다른 가치를 가진 사람을 영입하여 통합을 꿈꾸는 것은 대선 이후에 정권을 가졌을 때 통합을 위해 추진할 전략이어야 한다는 점을 모르고 있다는 것이 답답할 뿐”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보수 정당 내에서 정권교체와 같은 사안에 대해서 의견을 같이 한다고 하더라도 페미니즘과는 추구하는 본질과 방향이 다르기 때문에 결코 연대활동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지적한다”고 했다.
이들은 “만일 국민의힘에서 선거의 승리를 위해 보수의 가치 자체를 포기하겠다는 것이면, 보수의 가치 때문에 국민의힘을 지지해온 다수 국민들은 그 지지를 철회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고도 덧붙였다.
아울러 여성연합은 “갈 곳 없던 자들의 텐트가 되어 주고 마이크를 내어 주는 것 이외에 윤석열 정권이 추구할 여성정책을 내어 놓으라”며 국민의힘을 향해 “보수정당인가?” “페미니스트 정당을 꿈꾸는가?”라고 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