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 목사는 ‘영광의 길과 평화의 길’이라는 제목의 이 메시지에서 “이천 년 전에 하나님께서 사람의 몸을 입고 시간의 흐름 한가운데 사람 사는 땅에 오셨다. 그분이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라며 “인류의 죄를 짊어지고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이분이 사흘 만에 부활하심으로써 죄로 인한 타락과 멸망을 해결하고 인류 구원의 길을 여셨다. 당신의 삶과 가르침으로 하나님의 영원하신 뜻을 보여주시면서 하나님의 나라가 사람 사는 땅에서 시작되었다”고 했다.
그는 “역사 흐름에서 발생하는 온갖 갈등과 비극의 와중에서도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희망의 빛이었다. 길이 끊어진 막다른 상황에서도 예수님께서 걸어가신 그 삶과 가르침이 새로운 길이 되었다”며 “인류는 꼬박 두 해 동안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자신의 한계 상황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우리가 곧 맞이할 한 해에도 불확실성이 가득하다. 이 겨울을 어떻게 날지 불안이 사람들 사이를 배회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다시금 그리스도의 복음에서 희망의 소식을 듣는다”고 했다.
지 목사는 “이천 년 전 역사의 시간 흐름에 영원이 침입했다. 삼위일체 하나님께서 주권적으로 기획하고 진행하신 그 거룩한 침입을 기억하자”며 “처음 크리스마스에 천군과 천사가 구세주의 오심을 찬양했다. 그 노래가 누가복음 2장 14절에 기록돼 있다. 크리스마스와 연관되는 모든 메시지의 시원(始原)이며 원형이다.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하나님이 기뻐하신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 여기에 인류가 겪는 비극의 원인과 그것을 치유하는 진단이 들어있다”고 했다.
그는 “영광을 사람이 움켜쥐려는 것이 세상에서 발생하는 모든 문제의 뿌리다. 사람들은 끊임없이 명예와 권력을 추구한다”며 “재물에 대한 탐욕이 여기에 맞물리면서 사람 사는 세상에 독한 갈등과 만족할 줄 모르는 욕망이 악순환한다. 영광은 하나님께 돌리는 것이 마땅하다. 영광을 움켜쥐면 행복하리라고 생각하지만 착각이다. 사람이란 존재에게는 영광을 관리할 능력이 없다. 영광의 자리를 차지하려고 서로 싸우며 세상은 야만으로 물든다. 모든 영광은 본디 하나님의 것”이라고 했다.
이어 “평화를 찾고 구하는 것이 사람에게 복이다. 참으로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영광이 아니라 평화”라며 “영광을 차지하느라 전쟁이 일어나지만 십자가의 복음에 담긴 사랑과 희생의 삶으로써 평화가 찾아온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평화를 만드는 사람이 하나님의 자녀라고 하셨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자신을 희생하심으로써 하나님과 죄인 사이에 평화를 이루셨다.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은 이 평화의 길을 넓게 하는 사명이 받았다. 크리스마스의 선물은 본디 평화”라고 했다.
지 목사는 “크리스마스라는 단어의 뜻이 ‘그리스도께 예배하고 경배한다’는 것이다. 사람은 존경하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영광을 돌린다. 그렇게 영광을 돌릴 수 있는 것 자체가 자신에게 큰 영광”이라며 “하나님께 영광이요 사람에게 평화라는 크리스마스의 소식을 성결 가족 모두에게 전한다.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인 한국교회와 세계의 모든 교회 공동체에, 우리 사회와 한반도와 오늘날의 세계에 평화의 복음을 전한다.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리며 평화의 길을 걷자. 함께, 다시금 희망하자”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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