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코로나19 방역 강화 조치로 의료 체계가 감당 가능한 수준까지 유행을 억제하기로 하면서 기준에 대해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다.
확진자 수를 기준으로 3000~9000명까지 여러 수치가 나오고 있지만 공통적으로 현재 방역 조치로는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18일 0시부터 방역 강화 조치가 적용됐다.
사적 모임 기준은 전국 4인 이하로 조정됐으며 식당과 카페, 유흥시설 등 다중시설 이용 시간은 시설 위험도에 따라 오후 9~10시까지로 제한된다.
이 같은 조치는 내년 1월2일까지 유효하다.
이를 통해 정부는 유행 수준을 통제 가능한 범위 내로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국내 의료 체계를 보면 지난 16일 오후 5시 기준 중환자실 1299개, 준-중환자 병상 911개, 감염병전담병원 1만2894개 등이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11월21~27일 중증화율은 2.56%다. 현재 유행에 대입하면 확진자 수 7000명을 기준으로 하루에 175명의 위중증 환자가 발생하는 셈이다. 산술적으로 이 같은 유행 상황이 일주일만 이어져도 중환자실이 포화상태에 이른다.
전문가들은 단계적 일상회복을 시작하기 전 수준까지는 줄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천은미 이화여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우리가 일상회복을 시작할 수 있었던 11월 전 상황까지는 가야 한다"라며 "5000명 이하까지로는 줄여야 한다"라고 말했다.
신규 확진자 수는 11월까지만 해도 최대 확진자 수는 4115명이었는데 12월1일부터 5122명이 발생하면서 현재는 7000명대에 달하는 상황이다.
김우주 고려대학교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앞으로의 시뮬레이션도 중요하지만 과거의 경험도 중요하다"라며 "그동안 코로나19 사태를 경험해보면 3000명 이하까지는 견딜만했다"라고 말했다.
반면 달라진 의료 역량을 고려하면 현재의 수준을 유지해도 충분하다는 의견도 있다.
정재훈 가천대학교 예방의학과 교수는 "고령층 중심으로 3차 접종이 이뤄지고 있고 위중증률이 떨어진다고 가정하면 현재의 중환자실로 확진자 8000~9000명까지는 버틸 수 있다"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실시하는 방역 조치로는 확진자 수를 급격하게 줄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천 교수는 "기존에 했던 조치들보다는 약하고, 모임의 경우엔 쪼개기로도 많이할 수 있다"라며 "잘해야 본전일 것"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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