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종교 면제 51% 찬성 vs 47% 반대… 미국 내 찬반 팽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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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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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공공종교연구소‧IFYC 공동조사

코로나19 백신 ©pixabay
미국 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대한 종교적 면제를 놓고 찬반 여론이 팽팽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크리스천헤드라인스는 미 공공종교연구소(PRRI)와 인터페이스유스케어(IFYC)가 지난 9일(현지 시간) 발표한 설문조사를 인용하며, 미국인 10명 중 5명(51%)이 “종교적 믿음에 위배된다면 백신 접종 거부를 허용하는 것을 찬성” 한다고 보도했다.

반면, 미국인의 47%는 종교적 면제에 반대했고, 60%는 “예방접종을 받지 않으면 안 되는 타당한 종교적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10명 중 6명(59%)은 “너무 많은 미국인들이 예방접종을 포기하기 위해 종교를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미국인 10명 중 1명은 “그들의 종교적 가르침이 백신을 접종하지 못하게 막고 있다”고 했고 13%는 “코로나 백신이 그들의 종교적 믿음과 모순된다”고 말했다.

또 백신 거부자의 52%는 “백신이 종교적 가르침에 어긋난다(33%)”고 말하기보다는 “백신 접종이 자신의 종교적 신념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말하는 경우가 더 많았다.

이 연구에서 백신 접종을 받은 미국인의 과반수(67%)는 백신 거부자들에 대해 “질린다”라는 반응을 보였으며, 그들이 “남은 우리들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대로 미국인 10명 중 7명(71%)은 “나에게 예방 접종을 하라고 말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화가 난 상태”라고 말했다.

PPRI의 설립자인 로버트 존스 박사는 성명에서 “미국 헌법과 법률에 성문화 된 종교의 표현과 실천에 허용된 넓은 자리는 미국의 근본 원칙”이라며 “하지만 미국인들은 종교의 자유 원칙이 절대적인 것이 아니며, 우리 사회의 건강과 안녕과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이 조사는 2021년 10월 18일부터 11월 9일까지 50개 주에 거주하는 미국 성인 5,721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