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예수의 탄생처럼… 교회, 혼란한 세상에 화평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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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영 기자
jykim@cdaily.co.kr
미래목회포럼, 2021년 성탄절 메시지 발표

최근 미래목회포럼 총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던 모습 ©기독일보 DB
미래목회포럼(대표 이상대 목사·이사장 박경배 목사, 이하 미목)이 ‘2021년 성탄절 메시지’를 7일 발표했다.

미목은 “어둠에 묻힌 세상과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가장 낮은 자의 모습으로 말구유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경배하고 찬양한다. 아기 예수의 탄생은 코로나19로 벼랑 끝에 몰린 엄혹한 현실을 살아가는 오늘에도 여전히 온 세상의 기쁨이며, 평화이다. 내일의 불안함을 살아가는 인류에게 희망이며, 소망”이라고 했다.

이어 “아기 예수의 탄생의 기쁜 날, 코로나19가 종식되고, 곤두박질한 경제가 되살아나며, 분열과 갈등으로 갈라진 우리 사회가 하나 되는 놀라운 역사가 일어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또한 기독교에 대한 사회에 지탄을 철저하게 성찰하고 회개하는 성탄절이길 바란다”며 “그리고 신령과 진정한 예배가 회복되기 위해 간절하게 두 손을 모으는 이 절기이길 간절히 소망한다”고 전했다.

미목은 “이제는 성탄절을 교회만의 절기가 아닌, 교회 울타리를 넘어서 모두의 절기가 되도록 바꿔야 한다. 성탄절이 산타를 기다리는 날이 아닌,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복하고 기뻐하는 날이 되도록 한국교회가 나서야 한다”고 했다.

특히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복하는 성탄절을 맞았지만, ‘오미크론’ 쇼크는 전 세계를 또 다시 강타했다. 우리나라도 위태로운 외줄타기를 하고 있었는데, 이번 변이 바이러스로 재차 수렁에 빠질 위기에 처했다”며 “이제야 숨통이 트였던 자영업자들의 한숨이 벌써 귓가에 맴돌고, 2년 동안 쌓여왔던 스트레스는 극에 달하고 있다. 말 그대로 두려움이 극에 달하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라고 했다.

이들은 “그래도 우리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을 것”이라며 “아기 예수가 어둠에 빠진 인류를 구원하러 오신 것처럼, 이제는 한국교회가 혼란에 빠진 세상에 화평을 노래해야 한다. 유례 없는 어둠의 터널을 지나고 있는 오늘 근심과 두려움에 주저앉거나 쓰러지지 않도록 한국교회가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더 이상 세상이 교회를 걱정하는 부끄러운 일을 반복하지 말고, 교회가 세상의 두려움과 근심을 모두 떨쳐 내줘야 한다”며 “일상을 회복하고, 극복할 수 있다는 믿음을 심어줘야 한다”고 했다.

미목은 “안타까운 것은 누구보다 앞장서 소외된 이웃들의 아픔을 달래줬던 한국교회마저 직격탄을 맞아 구제와 봉사사역에 소홀해 졌다는 점”이라며 “하지만 아기 예수는 가장 낮은 자의 모습으로 우리에게 오셔서 섬김의 본을 보이셨다. 그리고 모두에게 크신 사랑을 보여주셨다. 이제는 한국교회가 큰 사랑을 몸소 실천에 옮길 때”라고 했다.

이어 “가뜩이나 매서운 계절, 소외된 이웃들이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도록 도움의 손길을 건네야 한다”며 “더 이상 갈 곳이 없어 벼랑 끝에 내몰린 우리 이웃들에게 아낌없는 나무가 되어야 한다. 아기 예수 탄생의 기쁜 날, 한국교회가 사랑 나눔의 바통을 이어받아 온 세상에 사랑의 물결이 일렁이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아기 예수의 탄생의 기쁜 날, 무엇보다 분열과 갈등으로 얼룩져 하나 되지 못한 과오를 되풀이 하지 말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가 되길 바란다”며 “특히 하나 됨의 모범을 보이지 못하고 오히려 분열의 온상으로 인식되어버린 한국교회가 먼저 하나 됨의 본을 보이길 요청한다”고 했다.

미목은 “사사로운 이권을 위해 대의를 놓치지 말고, 하나님이 주신 마지막 기회를 붙잡아야 한다”며 “이 기회마저도 놓쳐버리면 한국교회는 두 번 다시 대통합의 단초를 놓기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가 되어 엄혹한 현실에 깨어지고 갈라진 사회를 하나로 엮는 역할을 다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