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총, 20일 총회 속회… 정관·규정 개정 논란 매듭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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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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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공동대표회장 선임·통추위 설치 여부도 관심
한교총 정기총회가 지난 2일 서울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 진행되던 모습 ©기독일보 DB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이 오는 20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 제5회 정기총회를 속회한다. 지난 2일 정회 후 18일 만이다.

이날 총회가 속회되면 총대들은 △정관·규정 개정 건 △통합추진위원회 설치 건을 논의하고 △임원인선위원회 보고 등을 심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총회에서 ‘무기한 정회’의 발단이 됐던 ‘정관·규정 개정 건’을 어떻게 매듭지을 것인지가 관건이다.

개정(안)의 골자는 △현직 총회장만 가능한 기존 대표회장 자격을 교단 추천이 있을 경우 교단 총회장을 역임한 자, 즉 증경 총회장도 할 수 있도록 한 것 △현 ‘공동 대표회장’ 체제를 ‘1인 대표회장’으로 바꾸는 것 △‘4년 단임’이었던 사무총장의 임기를 ‘연임이 가능한 4년’으로 한 것이다.

이에 대해 지난 총회에선 △대의원들에게 배포된 회의자료에 이 같은 개정이 구체적으로 어떤 과정을 거쳐 이뤄졌는지 자세히 실리지 않았다 △개정 전과 후를 비교할 수 있는 ‘신구 대조표’가 없다 △개정이 총회 논의를 거치지 않았다 등의 주장이 제기되며 논란이 됐었다.

결국 이 문제를 처리하지 못한 상태에서 당시 의장을 맡고 있던 소강석 목사가 무기한 정회를 선언했다.

2일 열린 한교총 정기총회에서 의장을 맡아 회이를 진행했던 소강석 목사 ©소강석 목사 페이스북

이틀 후인 지난 4일 소 목사는 자신의 SNS를 통해 “저는 지금 정상적인 속회를 위한 법적 부족함이나 요건을 충족시키는 일을 거의 다 파악했다. 그리고 정치적 합의도 거의 다 이루고 있다”며 “그래서 조만간 상임회장단 회의를 소집하고 법적 요건과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한 후에 가장 빠른 시일 내에 속회를 하려고 한다”고 했다.

아울러 “속회를 하게 되면 왜 정회를 할 수 밖에 없었는지 알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임원인선위원회는 당초 지난 2일 총회에서 신임 공동대표회장으로 각 교단 총회장들인 △류영모 목사(예장 통합) △고명진 목사(기침) △강학근 목사(예장 고신) △김기남 목사(예장 개혁) △이상문 목사(예성)를 보고할 계획이었다.

또 한국교회연합(한교연) 및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과의 기관 통합 논의를 계속 이어갈 ‘통합추진위원회’(통추위)의 설치 여부도 이번 총회의 관심사 중 하나다. 설치될 경우 통추위에는 연합기관 통합 논의에 대한 전권이 주어질 예정이다.

통추위원은 소강석 목사(예장 합동), 장종현 목사(예장 백석), 이철 목사(기감), 신정호 목사(예장 통합), 안성삼 목사(예장 개혁), 엄진용 목사(기하성), 김일엽 목사(기침)로 보고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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