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기관 퓨 리서치 센터는 현지 시간 지난달 18일부터 24일까지 미국의 18∼49세 성인 3천86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미혼 응답자의 44%가 “앞으로 자녀를 가질 가능성이 많이 없거나 전혀 없다”고 답했다. 이는 2018년 같은 응답자(37%)에 비해 7% 증가했다.
미혼 응답자의 55%는 “언젠가 자녀를 가질 계획이 어느 정도 혹은 분명히 있다”고 답했고, 이는 같은 방식의 2018년 조사에 비해 6% 감소했다.
자녀 계획이 없다고 밝힌 응답자 중 56%는 “단지 자녀를 원하지 않는다”고 답했고 43%는 의료 문제, 재정 상황, 배우자 부재, 기후 변화 및 환경 문제 등을 이유로 들었다.
퓨 리서치 센터는 혼인 및 자녀 여부를 떠나, 앞으로 자녀를 갖지 않을 가능성은 남녀 모두 동일하다고 밝혔다. 특히 40대 성인은 2,30대 보다 자녀를 가질 가능성이 훨씬 더 낮았다.
그 중 자녀가 있는 기혼 성인의 63%는 자녀계획이 없는 이유에 대해 “그냥 자녀를 원치 않아서”라고 답했으며, 이 대답은 남성(69%)이 여성(59%)보다 더 많았다.
퓨 리서치에 따르면, 자녀 출산 계획은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에 이미 사상 최저를 기록했으며, 대유행으로 인한 미국 전역의 출산율 감소세와 일치한다.
지난 9월 발표된 미국 인구조사국(USCB)에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출생률은 2008년 이후(2014년 제외) 해마다 감소했다. 특히 2000년과 2019년 사이에 일일 출생아 수는 0.39% 줄었고 2020년은 2019년보다 4.06%나 급감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5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미국 출생률과 출산율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 보고서에 대해 브래드포드 윌콕스 가족문제연구소(IFS) 선임 연구원은 가톨릭뉴스(CAN)와의 인터뷰에서 결과가 “매우 냉정하다”며 “미국이 인구 통계학적 지진과 비슷한 상황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톰 레이너 처치앤서스(Church Answers) CEO는 “출생률 감소가 교회에 강한 영향을 미친다”고 경고했다.
그는 CP와의 인터뷰에서 “전도는 교회 우선순위의 최상층에 있어야 한다. 인구 감소가 이 우선순위의 변화에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출생률 상실로 인한 부담감 때문에 ‘우리가 보고 들은 것을 전하는 일’을 멈추지 않길 기도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