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취임예식은 정옥균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 신학대학원 운영위원장의 인도로 진행됐으며 김선아 신학대학원 운영위원 서기가 기도를 하고, 오세형 신학대학원 학생대표가 성경봉독을 했다.
김은경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장은 ‘세상을 품은 희망의 신학’이라는 주제로 설교하며 “전철 신임 원장 취임으로 한신대를 통해 교단에 빛의 역사가 다시 일어나길 기도하고 있다. 교회와 교단에 어두움이 깔려있지만, 침몰하지는 않는다. 예수 그리스도가 교회의 머리이기 때문이다. 예수가 이 땅의 소망이 될 것”이라고 했다.
김 총회장은 “신학대학원장으로서 무엇보다 젊은 목회자가 토로하는 현실적인 어려움에 귀 기울여 필요한 변화들을 과감하게 이끌어야 한다. 또한, 한신대 신학대학원은 명실상부 목회자 양성기관으로서 폭넓은 교류를 통해 수준 높은 신학 및 전문적인 교육, 실무 교육으로 현대사회가 필요로 하는 지성과 덕성을 갖춘 지도자들을 육성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박상규 한신학원 이사장은 “전철 박사를 2021년 9월 29일부터 2025년 8월 31일까지 한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제7대 원장으로 임명한다. 앞으로 하나님의 지혜와 능력을 더해 한신학원 설립 취지에 맞는 신학대학원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임명사를 전하고 전철 신임 원장에 취임패를 전달했다.
취임패를 전달받은 전철 신임 원장은 취임사를 통해 “제게 주어진 임마누엘 동산의 청지기라는 과제 앞에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노석, 만우, 장공과 같은 위대한 믿음의 선현들로부터 한신이 출발했다. 이 고귀한 신학, 학문, 경건의 유산을 어떻게 계승할지 기도하며 찾고 있다”고 했다.
그는 앞으로 신학대학원장으로서 꿈에 대해 “첫째, 자랑스러운 한신 신학의 전통과 개혁신학의 유산을 잘 계승하겠다. 둘째, 목사후보생 교육에 더욱 전력을 다하겠다. 셋째, 위기에 처한 한국 교회와 사회를 거룩하게 변화시키는 신학교육의 장이 되도록 하겠다. 넷째, 신학 교육기관으로서 교육의 사명을 잘 감당하겠다. 마지막으로 한신과 기장의 희망이자 보석과 같은 귀한 제자들을 잘 섬기겠다. 81년 전 한신의 태동과 함께하신 하나님이 오늘도, 내일도 한결같이 우리와 함께 하실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진 축사에서 김창주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총무는 “가장 어두운 터널은 지나는 이 시기에 중책을 맡은 신임 원장에 안타까움이 있었다. 하지만 취임사를 듣고 나니 든든한 마음이 든다. 역사를 돌이켜보면 하나님은 실패가 없었다. 취임사에서 말한 꿈들이 다 이뤄지길 간절히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신대 전 총장인 채수일 경동교회 담임목사는 “전철 박사는 위기의 시기에 준비된 신학자라고 생각한다. 그는 학제 간 대화, 다른 학문과의 대화에 열려있고, 진지하고 성실한 성품이 뒷받침돼 있다. 하지만 원장 혼자서는 못한다. 선배와 동료들, 교육자들의 응원과 격려, 협력이 필요하다. 다함께 한신의 빛났던 학문과 경건을 회복하고, 급변하는 세계에 맞설 능력을 갖춘 교역자들을 양성하고, 에큐메니컬 정신을 고양해 한신을 지켜온 선배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길을 나아가길 바란다”라고 축사를 전했다.
축사에 이어 신학대학원생들의 축가, 김진승 바이올리니스트의 축주가 이어졌다.
끝으로 광고와 찬송에 이어 이건희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 전 총회장의 축도로 전철 원장의 취임예식이 마무리 됐다.
한편, 신임 전철 원장은 한신대 학사·석사를 마치고 독일 하이델베르크대학교에서 신학 박사학위를 받은 후 2014년 한신대 신학부 교수로 임용됐다. 한신대종교와과학센터장, 신학대학원 교학부장, 국제교류협력실장을 역임했고, 한국조직신학회 대외협력부장, 한국교회발전연구원 연구위원, WCC 신학과 에큐메니즘에 관한 디지털도서관 한국 코디네이터, 한국그리스도교신앙과직제협의회 신학위원, 만우 송창근 박사 기념사업회 협동총무, (사)장공 김재준 목사 기념사업회 편집위원, Madang: Journal of Contextual Theology 편집위원, 한국문화신학회 총무, <국민일보> 오피니언 칼럼 ‘바이블시론’ 필진, 한국조직신학회 『한국조직신학논총』 편집위원으로 활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