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펠리칸 위민스 챔피언십을 앞두고 고진영(26)이 "최근 7경기 중 4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한지 몰랐다"며 "숫자에 대해 생각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10일(현지시간) LPGA와의 인터뷰에서 고진영은 "나는 코스에서의 내 경기와 몸 상태에만 집중한다. 내 스윙과 퍼팅의 느낌에 관심이 있을 뿐이고, 얼마나 많이 경기하는지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8일 발표된 롤렉스 여자골프 세계랭킹에 따르면 고진영은 넬리 코르다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고진영은 레이스 투 CME 글로브나 올해의 선수 포인트 순위에 전혀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펠리칸 챔피언십에서의 경기만 집중하기로 했다.
그는 지난달 부산에서 열린 LPGA 투어 BMW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한국에 있는 가족 및 친구와 열흘 간의 시간을 보내며 재정비 시간을 가졌다. 고진영은 "열흘은 조금 짧아서 한국에서 충분히 쉬지 못한 것 같다"고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고진영의 우승 동기는 개인적 차원만이 아니다. 팀의 모든 사람들을 가능한 한 행복하게 해주고 싶어하는 마음에서다.
고진영은 "제가 이기면 가족, 친구, 매니저, 캐디까지도 나보다 더 행복할 것"이라며 "그들이 웃는 모습을 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2021년 자신의 경기에 대해서는 "힘든 시즌이었지만 잘 보냈다. 대회가 2개 남았는데 힘차게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진영은 지난 7월 VOA 클래식에서 우승한 뒤 ▲9월 캠비아 포틀랜드 클래식 ▲10월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까지 자신이 출전한 7개 대회에서 4승을 거뒀다.
11일(현지시간)부터 14일까지 펼쳐지는 LPGA 펠리컨 위민스 챔피언십은 시즌 28번 째 대회로 나흘간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의 펠리컨 골프클럽에서 총상금 175만 달러(약 20억7000만 원) 규모로 열린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