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선후보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것으로 11일 나타났다.
국민의힘 경선 후 실시된 여론조사들에서 윤 후보가 컨벤션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음을 드러내는 셈이다. 다만 최근 정치권의 화두인 20대에선 어느 후보도 확고한 우위를 점하지 못한 채 각축전이 벌어지는 양상이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 여론조사기관 합동 11월 2주차 전국지표조사(NBS·National Barometer Survey)에 따르면, 차기 대선 4자 가상대결에서 윤석열 후보 39% 이재명 후보 32%로 나타났다.
이어 심상정 정의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각각 5%였다. '태도 유보층'(없음·모름·무응답)은 17%로 집계됐다.
전주 대비 이 후보는 2%포인트 반등했지만, 윤 후보가 4%포인트 오르며 격차는 7%포인트로 오히려 벌어졌다.
연령별로는 30대(35%)와 40대(44%)에선 이 후보가, 60대(56%)와 70세 이상(59%)에선 윤 후보가 각각 지지가 높았고, 30대(이재명 35% 윤석열 28%)와 50대(이 42% 윤 40%)는 팽팽했다.
20대의 경우 이 후보 24% 윤 후보 22%로 비등했고, 심상정(13%), 안철수(8%) 등 군소후보들도 타 연령대 대비 유의미한 지지를 받았다. 반면 태도 유보층은 31%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았다.
지역별로는 윤 후보가 대부분의 지역에서 우세한 가운데 이 후보는 호남(66%)에서 유일하게 윤 후보를 앞섰다. 인천·경기(이재명 33% 윤석열 37%)는 팽팽했다.
이 후보는 진보층(58%)과 민주당 지지층(82%)에서, 윤 후보는 보수층(61%)과 국민의힘 지지층(83%)에서 각각 강세를 보였다. 중도층은 이재명 29% 윤석열 39%였다.
지지 여부와 무관하게 '당선 가능성'을 물은 결과 윤석열 40%, 이재명 37% 안철수 1%로 집계됐다.
내년 대선에 대해선 여전히 '정권 심판론'이 '정권 유지론'을 두자릿수대 차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기대선 인식 조사 결과 '국정운영에 대한 심판을 위해 야당 후보에게 투표해야 한다(정권 심판론)'이 51%,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해 여당 후보에게 투표해야 한다(국정 안정론)'이 38%로 집계됐다.
전주 대비 정권 심판론은 3%포인트 하락했으나 국정 안정론은 4%포인트 반등하면서 격차는 지난주 20%포인트에서 13%포인트로 다소 줄어들었다.
경제정책을 가장 잘 할 것 같은 후보로 이재명 후보를 꼽은 응답은 36%, 윤석열 후보를 꼽은 응답은 25%였다. 이어 안철수 7%, 심상정 3%로 뒤를 이었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9%, 민주당 31%, 정의당 6%, 국민의당 4%, 열린민주당 2% 순이었다. '지지정당 없음'은 17%였다. 국민의힘은 전주 대비 1%포인트 상승했고, 민주당은 4%포인트 올라 다시 30%선을 회복하며 격차는 8%포인트로 전주보다 약간 좁혀졌다.
이번 조사는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9명을 대상으로 실시(응답률 32.5%)됐다.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