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기사는 복음주의 온라인 사이트 '워즈오브라이프'(Words of Life)에 실린 '신앙의 붕괴 - 삼손' 연구 내용을 번역, 편집, 수정해 정리한 글입니다. 원문의 저자 '프란시스코 딕슨' 씨는 삼손의 이야기를 "크리스천이 어떤 형태의 죄악이든 멀리하라는 하나님의 엄숙한 경고"라며 "이스라엘의 판관 삼손이 하나님께 불순종해 힘과 시력을 잃고, 적들에게 패배하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그는 회개한 삼손이 드린 최후의 기도를 하나님께서 들어주신 점을 강조하며 "하나님은 무너진 신앙을 회복시켜 주시는 분"임을 상기시켰습니다. 원문 내용 가운데 삼손 이야기에서 얻을 수 있는 신앙교훈을 5개 꼽아 소개하고자 합니다.
1. 사탄의 주요한 목적은 신앙인의 믿음을 붕괴시키는 것이다
사탄은 온 힘을 다해 주의 자녀들을 공격해 신앙에서 멀어지게 한다. 사탄의 유일한 목적은 믿는 자들의 신앙을 무너뜨리는 데 있다. "이 세상의 신이 믿지 아니하는 자들의 마음을 혼미하게 하여 그리스도의 영광의 복음의 광채가 비치지 못하게 함이니"(고린도후서 4장 4절) 그리고 사탄은 간혹 가장 교묘한 방법으로 신앙을 공격한다. "삼손을 꾀어서 무엇으로 말미암아 그 큰 힘이 생기는지 그리고 우리가 어떻게 하면 능히 그를 결박하여 굴복하게 할 수 있을는지 알아보라"(사사기 16장 5절) 사탄은 때로 우는 사자 같이 엄습해오기도 하지만 고린도후서 11장 14절의 표현처럼 광명의 천사로 가장해서 다가오기도 한다. 사탄은 항상 우리 신앙을 빼앗으려 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할 것.
2. 어떤 자리에서든 신앙의 붕괴는 일어날 수 있다
사사기 16장을 통해 누가 어떤 자리에 있든 타락할 수 있다는 교훈을 얻게 된다. 삼손은 델릴라와 얽힘으로써 스스로 비극에 빠지게 됐으며 죄악으로 타락하게 됐다. 델릴라로 대유되는 그러한 것들, 즉 육신의 일과 사탄의 훼방은 지금도 여전히 일어나고 있으며 누구라도 삼손과 유사한 타락을 겪게 되지 않을 것이라고 자만할 수 없다. 하나님의 은혜는 신자를 보호하고 지키기에 충분하지만 하나님께 눈을 떼는 순간 신앙은 곧장 무너질 수도 있다.
3. 신앙은 갑자기 붕괴되는 게 아니라 점진적으로 붕괴된다
대형건물이나 큰 다리가 붕괴되는 건 순식간이다. 웅장한 건축물은 갑작스럽게 붕괴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잘못된 설계나 구조적 결함 때문에 건축물은 이미 내부에서 균열이 발생했다. 전조 증상이 있었는데 그대로 방치하면 견디지 못하고 건물은 무너진다. 신앙의 붕괴도 마찬가지다. 겉보기에는 신앙이 한순간에 무너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항상 내면의 실패와 후퇴가 선행한다. 갑자기 기도가 끊긴다거나 성경을 읽지 않는다거나 작은 죄와 타협해 죄가 인생으로 들어오게 허용하면 부지불식간에 영적 몰락이 서서히 진행된다. 점진적인 신앙의 붕괴는 삼손에게 일어난 일이다. 그는 블레셋 여인과 결혼했고, 원한의 영에 사로잡혔다. 그리고 삼손은 델릴라와 함께 죄악에 빠져들었다.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고 정욕을 위하여 육신의 일을 도모하지 말라"(로마서 13장 14절)
4. 신앙이 붕괴되면 간증은 완전히 상실된다
이스라엘의 마지막 판관이자 하나님의 종 삼손이 델릴라의 치마폭에 눕자 그의 권능이 사라지고, 두 눈이 멀게 되었으며, 죄인들의 웃음거리가 되고 말았다. 비참한 신세로 전락한 삼손은 자신의 신앙과 관련해 그 어떤 이야기도, 간증도 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 모든 악한 모습을 피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 "악은 어떤 모양이라도 버리라"(데살로니가전서 5장 22절) 야곱의 아들 요셉은 강렬한 죄의 유혹에 직면했지만 하나님을 생각함으로 이겨냈다. 누구든 하나님께 부르짖기만 한다면 하나님이 그를 구원해주실 수 없는 상황이란 없다.
5. 하나님은 무너진 신앙을 새롭게 해주신다
무너진 믿음을 새롭게 해주시는 하나님이시기에 그 분의 무한한 은혜에 감사드린다. 삼손 이야기의 끝은 비극적이다. 그러나 그는 두 눈이 멀고 나서야 하나님을 보게 됐고, 하나님께로 돌아왔으며 하나님께 마지막 기도를 드렸다. 이러한 회복은 오늘날의 크리스천들에게도 동일하게 일어난다. 하나님은 우리가 비틀거리거나 휘청거리고, 심지어 넘어질 때도 여전히 우리를 사랑하신다. 인간이 죄를 짓고 하나님께 등 돌리면 하나님은 슬퍼하시지만 그 분은 인내와 사랑이 무한하셔서 우리가 그 분께 돌아갈 때까지 언제나 기다려주신다. 죄인이 하나님께 돌아오는 방법은 눈 먼 삼손이 죄를 뉘우치고 하나님께 마지막 힘을 간구했듯이 회개에 있다. "자기의 죄를 숨기는 자는 형통하지 못하나 죄를 자복하고 버리는 자는 불쌍히 여김을 받으리라"(잠언 28장 13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