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회 수 줄이고, 은급금 깎고, 신대원 통합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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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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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감, 26일부터 이틀간 제34회 입법의회 갖고 결의
과거 기독교대한감리회 총회 입법의회가가 열리던 모습. ©기독일보 DB

기독교대한감리회(감독회장 이철 목사, 이하 기감)가 현재 12개인 연회를 오는 2026년부터 5~6개로 재편하기로 했다. 또 은퇴한 교역자 등에 지급하는 연금 개념인 ‘고정은급금’을 현재 월 92만 원에서 80만 원으로 줄이기로 했다. 아울러 교단 내 3개 신학교의 신학대학원 통합도 추진하기로 했다.

지난 26일부터 27일까지 강원도 평창 한화리조트에서 제34회 총회 입법의회를 진행한 기감은 둘째날인 27일, 장정(교단법)개정안을 심의하면서 이 같이 의결했다.

12개인 연회 수, 2026년부터 5~6개로

장로교의 노회와 비슷한 개념인 기감의 연회는 현재 서부연회, 중부연회, 중앙연회, 동부연회, 서울연회, 서울남연회, 경기연회, 충청연회, 충북연회, 남부연회, 삼남연회, 호남특별연회의 12개다. 그러나 교세가 약화하면서 연회를 통합해 선교역량을 강화하고, 행정과 재정의 효율화를 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돼 왔다.

이에 개정안은 “연회를 5~6개 연회로 재편한다. 다만, 연회 명칭, 경계 조정 등 세부사항은 2023년 입법의회에서 결정하되 2026년 총회부터 시행한다”는 조항을 신설하는 것이었고, 표결 끝에 찬성 245표, 반대 165표로 통과됐다.

고정은급금 월 92만 원→80만 원

또 입법의회 전부터 교단 구성원들의 관심을 모았던 교역자 은급금은, 고정은급금을 현행 월 92만 원에서 80만 원으로 줄이기로 했다. 이 역시 크게는 교세 약화에 따른 조치라 할 수 있다. 수급 대상 교역자는 느는데 반해 기금을 부담할 교회의 여력은 이전만 못하기 때문이다. 은급금을 이대로 유지할 경우 자칫 기금이 고갈할 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이번 개정안 통과에 반영됐다. 이 개정안도 표결에 부쳐져 찬성 326표, 반대 53표의 비교적 압도적 표차로 가결됐다.

3개 신학대학원 통합 또는 별도 설립키로

또 하나 관심을 모았던 것 중 하나가 교단 내 3개 신학교(감신대, 목원대, 협성대) 신학(목회신학)대학원 통합 논의다. 이는 교단의 목회자 수급에 대한 문제인데, 마찬가지로 교세 약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볼 수 있다. 교인들이 주는 상황에서 목회자에 대한 수요가 이전 만큼 크지 않기 때문이다.

개정안의 골자는 △2022년 2월 말까지 3개 신학교 사이에 통합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교단이 직접 ‘웨슬리신학대학원’을 신설하고 △이를 추진하기 위해 올해 12월 31일까지 ‘웨슬리신학대학원 설립 추진위원회’를 구성한다는 것이다. 통합 또는 설립 시한은 2024년 2월까지로 정했다. 찬성 325표, 반대 54표로 통과됐다.

한편, 기금은 교리와장정 개정을 논의하는 입법의회를 2년 단위로 개최하고 있다. 올해 제34회 입법의회는 당초 28일 오전 폐회할 예정이었지만 하루 앞서 27일 밤 마무리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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