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표회장은 “오는 10월 31일 주일은 루터의 종교개혁이 504주년을 맞는 날이다. 루터가 주창한 종교개혁의 정신은 오직 성경(sola scriptura), 오직 믿음(sola fide), 오직 은혜(sola gratia)로 신앙의 기초와 기독교의 본질을 회복하자는 것이었다”며 “그릇된 전통이나 잘못된 종교적 관습을 성경의 가르침대로 고치고 바로 잡는 것이 종교개혁 이었다”고 했다.
이어 “개혁운동을 한 마디로 정의하면 성경의 가르침 그대로 믿음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성경 말씀에 의한 기독교의 본질을 회복하고 믿음의 근본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이와 같은 종교개혁 정신의 실천이 오늘날 한국교회에도 꼭 필요하다”며 “왜냐하면 교회의 개혁은 단번에 완성되는 것이 아니고 끊임없이 계속되어야하기 때문이며, 오늘날 한국교회가 스스로 뼈를 깎는 변화와 개혁을 이루어 내지 못하면 살아남을 수 없을 만큼 커다란 위기에 직면해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504주년 종교개혁 주일을 맞이하며 한국교회는 거룩성과 공교회성을 회복하기 위한 뼈를 깎는 노력을 해야 한다. 루터와 칼빈을 비롯한 개혁자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유일성과 절대성을 중심으로 성경적 교리를 확립하고, 성직 교권주의, 교회 안에 파고든 세속주의를 철저히 배격하였던 것처럼 우리도 오늘날 한국교회 안에 스며든 성장지상주의, 황금만능주의, 인본주의 등 온갖 세속주의를 배격하여 교회의 거룩성을 회복하자”며 “개교회 중심주의와 교회의 분열과 파벌, 부패와 타락이 가져오는 갖가지 참상들을 바로잡고 교회 연합과 일치의 바탕인 공교회성 회복에 힘쓰자”고 했다.
김 대표회장은 “코로나19 감염증 대유행을 통해 사회적 신뢰도에 상당한 타격을 입은 한국교회는 교회의 공공성 회복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한국교회는 지난 100여 년간 개혁주의 신앙에 의한 헌신과 역사의식으로 민족을 사랑하고 헌신하며 신뢰를 바탕으로 크게 성장했다”며 “이제는 기복주의, 개교회주의, 성장주의, 이기주의에 집착한 나머지 공공성을 상실하므로 사회적 신뢰도가 급격히 낮아지고 영향력이 훼손되며 교회가 외면당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교회의 공공성이란 교회가 ‘세상의 소금과 빛으로서 역할을 온전히 감당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복음 전파의 진정성이 의심받지 않도록 더 높은 도덕성으로 떳떳해지며, 자기성찰에 엄격해지고, 더 많이 겸손해져야 한다”고 했다.
그는 “504년 전 루터의 종교개혁은 교회 지도자들에게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모범을 따라 제자리로 돌아갈 것을 요청하는 것이었다. 교회 지도자들은 주인의 자리를 예수님께 내어드리고 종이 되어 주님의 뜻을 받들어 섬겨야 한다”며 “종교개혁의 전통을 바로 세우며 사도신경으로 신앙을 고백하는 모든 개혁교회는 분열과 분쟁을 회개하고 하나가 되어야 한다. 모든 탐욕을 버리고 주님을 주인으로 모시고 하나 되어 이 땅에 하나님의 정의와 평화를 실현하는 교회로 개혁되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지도자들이 바르게 앞장서야 모두가 하나가 되어 새로운 시대를 열 수가 있다”며 “한국교회 지도자들이 스스로를 개혁하고 예수님과 같이 십자가를 지는 정신으로 나갈 때에 한국교회가 소금과 빛의 역할을 감당하며 교회와 나라의 위기를 능히 극복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