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를 사랑하면서 교회를 싫어할 수 있는가?’

기독교 라이프
문건 기자
mg@cdaily.co.kr
유명 목사의 신학적 견해는…
타비티 얀야빌리 목사 ©유튜브 영상 캡처

워싱턴 DC에 있는 ‘Anacostia River Church’의 담임목사이자 ‘복음연합’(The Gospel Coalition, TGC)의 이사로 활동하고 있는 ‘타비티 얀야빌리’(Thabiti Anyabwile) 목사가 ‘예수님은 좋아하지만 교회는 싫어하는 사람들’에 관한 견해를 밝혔다. 얀야빌리 목사는 <충성된 장로와 집사를 찾아서>, <건강한 교회 교인의 10가지 특징> 등으로 번역된 도서 집필자로 국내 기독인들에게 이름이 알려진 인물이다.

‘예수를 사랑하면서 교회를 싫어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그의 답변은 유튜브 채널 ‘TGC’에 3분 길이의 영상으로 올라와있으며 댓글을 통해 시청자들의 많은 공감을 얻었다.

영상이 시작되자마자 얀야빌리 목사는 “사람들이 일관되게 지속적으로 ‘예수님은 사랑하지만 교회는 싫어요’라고 말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는 “예수님을 깊이 사랑하지만 교회에서 받은 상처로 인해 교회를 멀리하게 되는 경우는 있을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문제는 내가 말하고자 하는 문제와는 약간 다른 문제”라며 이 경우 목회자 차원에서 돌봄이나 도움이 필요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조정이나 화해, 치유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다음으로 얀야빌리 목사는 크리스천들 가운데서 예수님은 좋아하지만 교회와 교회 사람들이 싫어서 교회에 다니지 않는 사람들에 대해 언급했다. 교회에서 특별히 상처 받은 것도 아니고, 교회를 거부할 만한 구체적인 이유 없이 집을 교회 삼아 살아가고 있는 기독교인들에 대한 지적이었다. 이러한 기독교인들에 대해 그는 “중대한 오류에 빠진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너무 중대한 오류여서 어쩌면 예수님이 이런 사람들에 대해 ‘나는 너를 알지 못한다’고 말씀하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자신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얀야빌리 목사는 “예수의 마음 속에 있는 교회에 대한 사랑이야 말로 그 사람이 예수의 제자로서 예수를 따르는 사람인지 아닌지를 정의해주는 표식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람들이 계속해서 제자도의 표식인 ‘교회 사랑’을 거부하면서 동시에 ‘나는 그리스도의 제자’라고 말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계속해서 “사랑의 짐을 서로 지고자 하는 헌신과 행동을 거절하면서 어떻게 예수의 제자라고 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얀야빌리 목사는 예수가 제자들에게 준 새 계명을 언급하며 “서로 사랑하면 모든 사람이 우리가 그리스도의 제자인 것을 알 것이라고 하셨다”며 “만약 하나님의 사람들을 사랑하지 않으면 그가 가진 믿음이 진짜인지 의심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생긴 셈”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성경은 진짜 믿음을 시험하는 잣대가 사랑이라고 일관되게 말한다”며 “교회와 하나님의 백성들을 사랑하지 않으면서 주님을 사랑할 수는 없다고 본다”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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