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메트로폴리탄 대학과 체스터 대학이 공동으로 수행한 ‘코로나19에 따른 영국의 의식 혁신 보고서’는 604명의 종교 지도자들과 신자들을 대상으로 하여,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 교회와 타종교의 예배에 대한 경험을 조사했다.
이 연구는 코로나19 제한에 따라 예배나 결혼식, 장례식 행사의 온라인 전환이 종교계 전반에 큰 도전이었음을 시사했다.
이는 종교 지도자들 뿐만 아니라 신자들 사이에서 온라인 예배가 대면 모임보다 덜 영적이고, 의미가 덜하며, 효과적이지 않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연구원들은 그러나 소규모 종교 단체들은 팬데믹 동안에 온라인 예배로 유대감과 상호 지원을 더 잘 유지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온라인 예배 출석률은 팬데믹 이전보다 더 높아졌고, 특히 장애인 신자들이 디지털 예배의 확장에 따른 혜택이 컸다고 분석했다.
또한 연구원들은 온라인 예배가 신자들이 다른 예배 장소에 참석할 기회를 늘렸고, 대면 모임에 참석할 수 없거나, 참석을 원치 않는 신자들을 새로 유입시킨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보고서는 "온라인의 분리적 특성에 따라, 일부가 신앙심에서 멀어지거나, 진정성이 없다고 느껴지게 할 수는 있지만, 예배하는 사람들이 집에서 먼 공동체에 참여하게 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은 긍정적인 발전”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온라인 예배가 장애인들, 종교적 필요를 충족시킬 지역 교회가 없는 사람들, 또는 영국에서 상대적으로 숫자가 적은 신자들을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또 "온라인 예배에 대한 상대적인 불만은 온라인만 사용하는 공동체는 잠재력의 한계가 있음을 암시한다”면서 “특정 형태의 온오프라인 병행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맨체스터 메트로폴리탄의 수석 연구원인 조시 에델만 박사는 “이 위기 동안, 사람들은 신앙 의식에 참여하는 데서 의미와 안정감 및 공동체성을 발견했다”면서 “디지털 기술은 사회적 거리두기 중에도 이를 가능하게 했고, 이것은 큰 이점”이라고 밝혔다.
에델만 박사는 “하지만 온라인 예배의 경험이 대면 예배의 경험과는 다르고, 매우 흥미로운 발전이 있었지만, 대면 모임에서 오는 공동체 의식을 뛰어넘긴 힘들다”면서 “디지털 기술이 종교 생활을 폐쇄하는 것이 아닌, 보다 넓히고 개방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에 참여한 체스터 대학의 알레나 빈센트 교수는 “팬데믹은 이미 가능성이 높았던 디지털화를 향한 움직임을 가속화했지만, 사람들로 하여금 디지털화로 할 수 없는 것에 대해 더 많이 알게 했다”면서 “향후 종교 공동체의 도전은 접근성 향상과 같은 장점을 유지하는 동시에, 사람들이 갈망하는 공동체 의식과 유대감을 제공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