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통합, NCCK·WCC 탈퇴하지 않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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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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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 통합⑥] 제106회 총회서 에큐메니칼위원회 보고
예장 통합 제106회 정기총회가 28일 경기도 파주 한소망교회에서 열렸다.

예장 통합(총회장 류영모 목사) 측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세계교회협의회(WCC)에서 탈퇴하지 않기로 했다.

통합 측은 28일 경기도 파주 한소망교회에서 열린 제106회 정기총회에서 에큐메니칼위원회가 보고하며 이 같은 취지로 청원한 내용을 그대로 받았다. 이는 ‘NCCK WCC의 정체성에 관한 확실한 입장 정리와 도움이 되지 않을시 탈퇴해 달라는 건’을 연구한 결과에 대한 것이었다.

위원회는 해당 안건을 연구 결과 “WCC의 정체성과 교단의 입장을 정리한 「복음과 에큐메니칼 신앙-대한예수교장로회의 뿌리와 정체성」 연구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했다.

부위원장 손윤탁 목사는 “총회 때마다, 또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이 부분에 대해서 계속적인 청원도 올라오고, 또 이 문제로 말미암아 우리 교단의 많은 성도들이 우리 교단의 정체성을 알지 못하는 고로, 또 여기에 대한 명확한 입장이 설명되지 않아서 사실상 지난 몇 년 동안 엄청난 손해를 봤다”며 “우리 교단의 정체성과 입장, 확실한 입장을 정리하기 위해 이 책을 발간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총회 에큐메니칼 정책의 지침 문서로 이 책을, 이 내용을 채택해 달라는 것”이라고 했다.

손 목사는 이 책의 내용을 총대들에게 간략히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 교단의 신학은 철저하게 성경에 기초한 복음적 에큐메니칼 정신이다. 이것이 첫째”라며 “두 번째로는 우리 교단은 역사적으로 장자교단이 아니라는 것이다. 어머니 교단이다. 모(母)교단으로서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자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같은 형제들끼리 다툰다고 생각하는데, 지난 우리 교단의 역사를 보면 우리 교단은 분명히 한국교회의 어머니”라며 “성경에 나온 르우벤이나 혹은 에서처럼 그런 장자가 아니다. 우리는 분명한 어머니로서 모든 신학을, 모든 교단을 중심에 서서 좌우 분별 없이 품고 가는, ‘그럴 수가 있나’가 아니라 ‘그럴 수도 있구나’. 그러면서 이끌고 나가는 한국교회 어머니 교단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자는 것이 두 번째”라고 했다.

또 “마지막 세 번째다. 실제적인 입장이다. 우리는 통전적 신학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단어를 분명히 해야 한다. 연합과 연대를 구별해야 한다”며 “가령. 3.1운동은 대한민국 독립을 위해서 목적이 분명하다. 불교 천도교와 연대했다. 그러나 우리 기독교인들은 함께 연합했다. 이것이 우리 교단의 정신”이라고 했다.

손 목사는 “오늘 아침에 예배를 드리면서 우리 대한예수교장로회 신앙고백을 함께 했다. 그 항목에 보면, ‘우리 교단은 복음 전도와 정의 평화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보전하는 것을 우리의 사명으로 한다’ 그렇게 선창했고 우리는 ‘믿는다’고 고백했다”며 “우리 기독교인만 전쟁하지 않는다고 전쟁 일어나지 않나. 우리 예수 믿는 사람만 자연보호 하면 자연보호가 되나”라고 했다.

그는 “연대와 연합의 의미를 혼용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이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기 때문에 실제적인 우리 통합교단에 주어진, 어머니 교단에 주어진 사명을 다하기 위해, 연합과 연대의 사명을 하기 위해 우리는 여러 기관과 단체와 때로는 국가와 타종교 간에도 연대를 한다”고 했다.

손 목사는 “그러나 지금 세상 사람들이 말하는 것처럼, 또 우리 교단을 비판하는 것처럼 그러한 부분에 대한 오해가 있기 때문에 이 책자에 보면 관계된 학자들이 연구를 해서 여러분의 지침서로 만들어 놓은 것”이라며 “총회가 끝나면 전국에 있는 9,300개 모든 교회에 책을 보내도록 하겠다”고 했다.

에큐메니칼위원회의 보고가 끝난 뒤 총회장이자 지난 회기 이 위원회의 위원장이기도 했던 류영모 목사는 “몇 노회에서 우리 교단이 연합사역을 해나가는 가운데 있어서 에큐메니칼 사역에서 동성애라든지 종교다원주의와 혹시 연계돼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가지신 분들이 계시는데 에큐메니칼위원회에서는 만약에 WCC가 동성애를 본 아젠다로 결의하는 날은 그 날로 탈퇴하는 날이다. 우리보다도 먼저 아프리카 교회와 정교회가 몇 발짝 앞서 탈퇴할 거다. 그런 일은 있을 수가 없을 것이고, 또 그런 일이 있을 수 없도록 우리 교단이 그 중심에 들어가서 이제는 세계교회를 이끌어야 될 교단”이라며 “그야말로 중심 교단이 그런 데서 탈퇴해선 안 된다, 오히려 더 한 발짝 다가가서 세계교회를 이끌어야 한다, 하는 그런 생각이다. 잘 받아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한편, 예장 통합 제106회 정기총회는 이날 밤 10시를 조금 넘겨 폐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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