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권의 신약성경을 집필한 사도바울은 고린도후서 12장 9절에서 "도리어 크게 기뻐함으로 나의 여러 약한 것들에 대하여 자랑하리니"라고 고백했다. 그 이유에 대해 그는 "그리스도의 능력으로 내게 머물게 하려 함이라"고 덧붙였다.
복음의 진리를 받아들인 사람은 자신이 하나님 앞에 죄인일 수밖에 없음과 자랑할 것이 아무것도 없는 나약한 존재라는 것을 깨닫는다. 이러한 자각과 더불어 마음 속에서 일어나는 회개와 겸손이 성령 하나님을 받아들일 수 있게 만든다.
성경 역사에서 하나님은 강하고 잘난 사람을 쓰신 적이 없다. 오히려 결점 많고, 연약하고, 문제투성이인 사람들을 들어서 당신의 사역에 영화롭게 사용하셨다. 부족한 점이 많다고 생각하는 사람일수록 하나님이 찾고 있는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 약한 자를 들어 강한 자를 부끄럽게 하시는 분이 하나님이기 때문이다. 연약함을 부끄러워하거나 감추려 하지 말고, 오히려 연약함을 그대로 안고 하나님께로 나아가면 하나님은 누구든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사랑하시고 받아주신다. 여기, 연약함에 관한 성경구절 10개를 꼽아보았다.
"그러므로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약한 것들과 능욕과 궁핍과 박해와 곤고를 기뻐하노니 이는 내가 약한 그 때에 강함이라" - 고린도후서 12장 10절
"내 육체와 마음은 쇠약하나 하나님은 내 마음의 반석이시요 영원한 분깃이시라" - 시편 73편 26절
"피곤한 자에게는 능력을 주시며 무능한 자에게는 힘을 더하시나니" - 이사야 40장 29절
"너희 염려를 다 주께 맡기라 이는 그가 너희를 돌보심이라" - 베드로전서 5장 7절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 마태복음 11장 28절
"이와 같이 성령도 우리의 연약함을 도우시나니 우리는 마땅히 기도할 바를 알지 못하나 오직 성령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하여 친히 간구하시느니라" - 로마서 8장 26절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 빌립보서 4장 13절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것은 두려워하는 마음이 아니요 오직 능력과 사랑과 절제하는 마음이니" - 디모데후서 1장 7절
"우리에게 있는 대제사장은 우리의 연약함을 동정하지 못하실 이가 아니요 모든 일에 우리와 똑같이 시험을 받으신 이로되 죄는 없으시니라" - 히브리서 4장 15절
"가난한 자와 고아를 위하여 판단하며 곤란한 자와 빈궁한 자에게 공의를 베풀지며" - 시편 82편 3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