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펜실베니아 낙태 감소, '대체 프로그램' 덕분

미주·중남미
LA=주디 한 기자
"홀로 위기임신을 감당해 내는 임신부들에 조력자 생겨"

계획하지 않은 임신을 한 여성들에게 낙태보다 출산을 선택하도록 권하는 대체 프로그램을 통해, 지난 17년 간 펜실베니아 주민의 낙태 비율이 7퍼센트 감소했다.

펜실베니아 주의회로부터 기금을 받아 임신과 육아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비영리 자선단체 리얼얼터너티브즈(Real Alternatives)는 이 프로그램을 "국내 최초" 시도라고 묘사했다.

이 단체는 펜실베니아 보건부가 최근 펜실베니아에서 3만4459건의 낙태가 이루어졌다고 보고했다. 이는 2011년보다 2퍼센트 감소한 수치다. 이 수치는 임신과 육아지원프로그램이 시행되기 전인, 1995년에 보고된 낙태수 3만7173건보다 대략 7퍼센트 낮은 수치다.

리얼얼터너티브즈의 케빈 바가타(Kevin Bagatta) 회장은 수요일에 성명서를 통해 "홀로 위기임신(risis pregnancy: 계획되지 않은 임신이나 아이의 아버지에 의한 유기, 부모의 지원 부족, 재정 문제 등으로 인한 심각한 문제들)를 직면한 여성들에게, 장애물과 압력을 극복하고 태내 아기의 생명을 선택하도록 힘을 북돋워 주는 사람이 생겼다는 것은 매우 기쁜 일이다"라고 말했다.

리얼얼터너티브즈는 93개의 임신지원센터와 가톨릭 자선단체, 조산시설에 기금을 제공하며, 500명 이상의 상담자가 펜실베니아주 여성들에게 무료 임신지원과 육아교육서비스를 제공한다.

리얼얼터너티브즈는 몇몇 여성들과 직원들의 경험을 비디오로 담아, 이 프로그램이 여성들에게 미친 영향에 대해 나눈다. 로렌이라고 밝힌 한 젊은 여성은 이 프로그램의 도움 덕분에 낙태를 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들은 나를 돕겠다고 계속해서 말했다. 아파트나 집을 찾기 위해서든, 나는 부모님께 가지 않았다. 엄마는 내게 임신을 끝내라고 강요했지만, 난 그렇게 할 수 없었다. 가장 좋았던 점은 그들이 내 결정을 철저히 지지해줬다는 것이다. 그들은 나를 좌지우지하지 않았다."

리얼얼터너티브즈의 노력 덕분에,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임에도 많은 여성들이 낙태를 선택하기 보다는 이 프로그램을 통한 도움을 선택했다.

리얼얼터너티브즈의 토마스 랭 부회장은 "지난 2년간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를 겪으며 낙태에 대한 압력이 증가했다. 다른 사람들로부터 낙태를 하라는 압력을 받고 우리 프로그램을 찾아온 여성의 87퍼센트는 서비스를 받은 후 더이상 낙태를 고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회계연도(fiscal year : 예산의 세입과 세출을 구분하고 정리하기 위한 기간. 미국은 9월 30일에 끝남) 2011년부터 2012년까지 이 프로그램을 통해 1만3천 68명의 임신부가 서비스를 받았다고 말했다. 회계연도 2011에서 12년까지, 1만8948명의 여성이 임신 9개월과 출산 후 1년간 종합상담, 멘토링, 교육, 지원서비스를 받았다. 이 프로그램은 이 기간 동안 펜실베니아 공공복지부로 부터 579만4000달러를 지원받았다. 이 프로그램에서 운영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8퍼센트 이하다.

리얼얼터너티브즈는 14개의 주에서 예상치 못한 임신을 한 여성들을 돕는, 세금을 통한 기금 마련 프로그램을 시작하도록 돕고 있다. 2006년 텍사스는 펜실베니아의 프로그램을 텍사스에서 실행하기 위한 도움을 요청했으며, 텍사스임신관리네트웍이 운영하는 프로그램은 7만1천 9백78명의 여성들에게 임신과 육아지원서비스를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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