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합동총신(총회장 최철호 목사)이 국회에서 발의된 차별금지법안과 건강가정기본법 개정안을 규탄하는 성명을 9일 발표했다.
총회는 이 성명에서 “이 법(안)들이 지향하는 바의 핵심은 단순하다. 그것은 동성애와 동성혼의 합법화 및 배타적인 법적 보호 조치”라며 “사회적 약자에 대한 보호는 이미 대한민국 정부 수립과 더불어 지속적으로 개선되면서 보호해온 바로, 새삼스럽게 특별법을 제정해야 할 다른 이유는 없다”고 했다.
이어 “이들 법(안) 발의자와 그 지지자들이 사용하는 ‘소수자’란 단어는 ‘동성애’에 대한 비난을 면하기 위한 변형어”라며 “물론 이들은 소수자의 개념 속에 성적지향 측면에서의 소수(少數) 외에 사회적으로 다양한 분야의 소수자들을 포괄한다. 하지만 앞에서 지적한 바와 같이 이미 법이 보호하는 대상들이며, 만일 미흡하다면 그 부분을 보완하면 될 일이다. 결국 입법 발의자들의 숨은 의도는 ‘동성애’에 있다고 본다”고 했다.
총회는 “누누이 말하지만, 동성애는 인류 역사와 더불어 존속해 온 실재임에도 불구하고, 그것은 반사회적 반윤리적인 것으로, 인간의 성에 대한 일탈행위”라며 “그리스와 로마 문화 속에서 팽배했던 동성애를 비롯한 성적 타락은 결국 제국 몰락의 한 원인이기도 하였다”고 했다.
총회는 “이 법들이 제정될 경우, 절대다수의 국민은 성적 소수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강제법에 의해 오히려 역차별을 받게 될 것”이라며 “기업과 학교, 언론, 사회단체 등 여러 방면에 걸쳐 심각한 제재를 받음으로써 개인의 자유가 훼손되고, 종교는 고유한 활동을 억제 당하게 될 것이다. 이는 그들이 말하는 소위 ‘소수자들’을 위해 다수가 희생당함으로써 역차별의 사회가 되고 마는 것”이라고 했다.
총회는 “성경은 동성애에 대하여 말씀과 사건으로 아주 명확하게 그것이 죄악임을 선포한다. 동성애를 옹호하는 자들은 심지어 ‘퀴어신학’이라는 해괴한 논리를 제시하나, 그것은 명백한 이단”이라며 “사도 바울은 동성애를 ‘역리(易理)’라 하였고, 하나님은 그들을 유기하신다고 하였다(롬 1:24-32)”고 했다.
총회는 “물론 동성애자들도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대로 지음 받은 아담의 동일한 후손들로 우리의 형제요 이웃이다. 우리는 이들의 혼란과 아픔을 이해하고 하나님의 사랑으로 치유와 구원에 합력해야 해야 할 것”이라며 “하지만 거룩한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시기 위해 십자가에서 인류의 죄를 대신하여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의 그 고귀한 뜻이 왜곡되어서는 안 된다. 회개의 믿음으로 말미암은 구원은 성화로 완성되는 것으로, 동성간의 성적결합 행위가 거룩하게 변화하는 성화(聖化)에 포함될 수는 없다”고 했다.
총회는 “동성애와 동성혼,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구성되는 괴이한 형태의 가정에 대하여 법제화 하려는 ‘포괄적 차별금지법’(안)과 ‘건강가정기본법 개정안’을 순교자적 정신으로 단호히 배척하는 바”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