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어 기독교TV 창립자 “중동서 새로운 세대 일어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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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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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런스 애스콧(Terence Ascott) 박사

중동에서 45년간 기독교 미디어 사역에 헌신한 테런스 애스콧(Terence Ascott) 박사가 이슬람권 청년들을 중심으로 큰 변화가 올 것이라 예고했다.

테런스 애스콧 박사는 1996년 중동 및 북아프리카 25개국에서 최초로 아랍어 기독교 위성 텔레비전 네트워크 방송인 ‘SAT-7’을 설립했으며, 이후 페르시아어와 터키어 기독교 위성 텔레비전 채널을 개국했다.

애스콧 박사는 22일(현지 시간) 미국 크리스천포스트에 ‘중동: 놀라움으로 가득찬’이란 제목의 칼럼을 게재했다.

그는 서두에서 “(중동)인구의 3분의2가 30세 미만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가?”라고 반문하며 “그들은 변화를 요구하는 대담하고 새로운 세대를 대표한다. 그들은 계속해서 제한을 가하는 억압적인 정권에 몸서리를 치고 있고, 실패한 경제, 부패, 위선에 지쳤다"고 했다.

이어 “많은 사람들이 전통적인 신앙을 거부하거나 신을 전혀 믿지 않는다고 선언하는 등 자신들이 키워온 제한적인 종교 체계에 등을 돌리고 있다”며 “이처럼 종교가 점령한 지역에서 2021년 젊은 ‘종교적 저항군(religious rebels)’의 급증은 놀라운 현실”이라고 밝혔다.

현재 이란에서는 기독교로 개종하거나 페르시아어로 예배를 드리는 것은 구속 수감될만한 중범죄로 간주된다.

그는 그럼에도 “수백만 명의 젊은이들은 갈등과 불행, 절망만을 가져다 준 종교적 극단주의의 구속에서 벗어나고 싶어한다”며 “스마트폰과 기타 디지털 기기를 통해 그들은 자유가 제공하는 것을 보았고, 간절히 원하고 있다”고 했다.

애스콧 박사는 “청년들이 이러한 숨막히는 사회적, 종교적 규범에 반발하자, 반체제적이고 종교적인 갑옷에 놀라운 균열이 생겼다”며 “그들은 기독교가 이전에 접한 어떤 것과도 다르기에 기독교에 대한 호기심을 가진다. 다른 쪽 뺨을 내어주는 사랑과 용서의 설교자이신 예수에 대해 듣기 시작했고, 그분에 대해 더욱 알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중동에서 반세기 동안의 내 삶과 미디어 사역 중에서, 복음서 전체의 희망을 방송하기에 이보다 더 중요하고 결정적인 순간은 없었다”며 위성 방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이제 우리는 검열할 수 없는 가장 강력한 미디어 채널을 갖게 됐다.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폰 및 기타 디지털 장치에서 재생할 수 있는 영상 서비스, 그리고 아랍어, 페르시아어 및 터키어로 실시간 참여가 가능한 소셜미디어 라이브 채팅 플랫폼을 갖고 있다”고 했다.

애스콧 박사는 “방송과 온라인 미디어 혁명은 중동과 북아프리카의 기독교인들에게 그리스도를 따르는 수백만 명과 그들의 삶과 믿음을 공유할 수 있는, 이전에 없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마지막으로 “하나님은 그들의 용감한 증인들을 사용해 거짓이 없고 끊을 수 없는 예수님의 사랑으로, 열렬한 종교적 회의론자들에게 까지도 놀라움과 충격을 주고 있다”며 “시간이 지나, 지금 중동에서 비밀리에 벌어지는 모든 일이 밝혀지면 저와 여러분은 놀라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