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인이라면 특별히 좋아하는 성경 속 인물이 한두명 쯤은 있을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포함해 사도바울, 베드로, 요한 등의 굵직굵직한 인물들이 대표적인 예다. 구약에 등장하는 아브라함, 요셉, 모세, 다윗, 다니엘 등도 크리스천들에게 오랫동안 사랑받아 오고 있다.
반대로 성경에는 비교적 덜 알려진 인물들도 있다. 카메오처럼 짧게 등장하기도 하고, 하찮아 보이는 이야기에 등장하기도 하지만 어쨌든 성경에 수록된 이들인 만큼 거대하고 복잡한 하나님의 계획 속에 포함된 인물들이다. 이들의 삶으로부터도 얻을 수 있는 교훈이 있다.
해외온라인 기독교 사이트 고잉파더(GOING FATHER)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얻을 교훈이 있는 성경 속 인물 세 명을 꼽았다.
1. 게하시
엘리야의 후계자인 선지자 엘리사의 종이었다. 엘리사에게 순종하는 좋은 면도 있었지만 탐욕 때문에 불순종하는 모습도 보였다. 아람의 군대 장관 나아만이 나병에서 완치되자 엘리사에게 사례하려 했다. 엘리사가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리며 나아만의 예물을 거절하자 게하시는 엘리사 대신 몰래 선물을 챙기다 나병에 걸리고 말았다.
게하시 스토리는 물질적 이득을 대가로 하나님의 선의를 악용하면 안된다는 교훈을 남겼다. 누군가를 위해 기도하거나 복음을 전할 때 탐심에 사로잡히지 않도록 주의하고 보상을 요구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2. 이드로
십보라의 아버지이자 모세의 장인이다. 본명은 르우엘이다. 이드로는 사제 또는 족장 신분을 밝혀주는 이름이다. 그는 미디안 제사장이었는데 이집트 사람을 죽인 후 도망쳐 나온 모세를 돌보았다. 이드로는 모세에게 거대한 무리의 이스라엘을 지도하는 데 현명한 조언을 했다.(출애굽기 18장 13절 - 27절 참조) 책임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자는 조언이었다.
이드로 이야기가 주는 교훈은 교회 지도자들이 하나님의 백성을 홀로 인도하고 책임질 수 있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는 것이다. 탁월한 교회 지도자라도 다른 사람의 도움이 반드시 필요하다.
3. 에녹
에녹은 구약에서 카메오로 잠시 등장한다. 창세기 5장 24절은 에녹을 "하나님과 동행하더니 하나님이 그를 데려가시므로 세상에 있지 아니하였더라"고 기록해놨다. 에녹의 삶은 우리가 어떤 문제에 직면하더라도 평생 주님과 강력한 관계를 맺을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그 외에도 하나님과의 긴밀한 동행이 가져다주는 혜택을 알 수 있다. 유다서 14절은 그가 구약성경 시대부터 마지막날의 사람들에 대해 예언할 수 있다고 말한다. 히브리서 11장 5절은 그가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죽음을 보지 않고 옮겨졌다고 한다. 이 때문에 에녹은 그리스도가 갈보리에서 죄와 죽음을 이기기 훨씬 전에 죽음을 피할 수 있었다.
에녹 이야기가 주는 교훈은 우리가 평생 하나님과의 관계를 최우선시하고 하나님과 긴밀하게 동행해야 한다는 점을 일깨워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