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허리케인 샌디 피해로 인한 여파가 아직까지 이민교회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가운데 해외한인장로회(KPCA) 뉴욕노회(노회장 노성보 목사)가 어려운 중에도 올해 준비한 마사야 선교대회가 현지 주민들과 관공서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더욱 큰 행사로 진행된다.
KPCA 뉴욕노회는 2008년부터 니카라과 마사야지역을 대상으로 전도집회를 개최, 연인원 10만 명, 결신자 3천 명을 배출하는 지역 최대규모의 행사를 치러왔다. 올해는 2월15일과 16일 이틀간 마사야 현지에서 신식 야구장 시설을 빌려 전도대회를 열게 된다.
특히 올해의 선교대회가 특별한 이유는 태풍 샌디로 인해 한인교회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어 대회를 유보하려 했다가 현지인들의 지속적인 요청으로 선교대회를 추진, 전에 없었던 마사야시의 적극적인 도움과 현지 관공서의 적극적인 참여로 인해 더욱 큰 규모의 행사로 진행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뉴욕노회는 그동안 마사야시의 반대로 인해 공설야구장 옆 공터에서 집회를 가져왔다. 그러나 올해는 마사야시가 우물을 파달라는 요청과 함께 신식 야구장을 무료로 대여하겠다고 알려왔다.
또 올해는 마사야주 9개 시에서 시장들이 모두 대회에 참여하면서 명실상부한 현지 최대 행사로 선교대회가 진행된다. 이 자리에서는 시장들에게 성경이 증정될 예정이다. 뉴욕노회가 마사야선교대회를 진행한 이후 현지에서 2개로 나뉜 교협이 서로 연합을 하게 된데 이어 지역사회까지 연합하게 만든 쾌거를 이룬 것이다.
마사야 현지 교회들의 참여도 더욱 늘었다. 올해는 현재에서 총 226개 교회가 참여하면서 지금까지의 선교대회와 또 다른 모습의 규모와 열정을 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재 뉴욕노회 소속 교회들은 어려움 중에 추진한 이번 선교대회에 일어난 변화들에 크게 기뻐하며 감사를 표하고 있다.
뉴욕노회 선교부장 김종훈 목사는 "처음에 뉴욕노회가 과연 이 선교대회를 해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었는데 벌써 6년째를 맞았다"며 "올해는 교회들이 너무 어려워 선교대회를 중단해야 한다는 주장들이 있었으나 현지인들의 적극적인 요청으로 힘든 가운데도 준비한 것이 하나님의 더욱 크고 생생한 역사들을 볼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현재 뉴욕노회가 마련한 선교대회 예산은 3만3천 불로 아직 선교대회 총 예산 5만 불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뉴욕노회는 하나님의 예비하심을 믿고 이번 선교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김종훈 목사는 "뉴욕노회에 소속된 교회들이 힘들었지만 전에 없던 개인이나 단체의 헌금이 큰 도움이 됐다"며 감사를 표했다.
마사야 현지에는 교회들이 연합해 얼마 남지 않는 선교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적극적인 기도로 준비하고 있다. 현재 마사야주에 있는 226교회가 전도요원 훈련을 마쳤고 대회를 보름 앞둔 지난 1월28일에는 약 300명의 목회자들이 전도세미나를 갖고 전도대회를 위한 기도회를 가졌다.
올해 공설야구장 사용이 더욱 의미있는 이유는 정규야구 시즌임에도 불구하고 경기일정을 바꿔가면서까지 장소를 무상으로 뉴욕노회에 빌려줬기 때문이다. KPCA 뉴욕노회에서 마사야로 파송받아 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이동홍 선교사는 "이 모든 일이 기도해주신 응답이라 믿으며 현지인목회자들도 무척 고무돼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올해는 특별히 이번 선교대회를 위한 홍보영상도 제작됐다. 이번에 제작된 홍보영상은 니카라과 언어로 지금까지 개최된 마사야전도대회의 은혜의 현장을 스케치 한 것을 편집, 유튜브를 통해 보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