뿐만 아니라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새 계명을 일러주시며 '내가 너희를 사랑했듯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고 하셨다. 서로 사랑해야 세상 사람들이 이를 보고 그리스도의 제자임을 식별할 수 있다고 덧붙이셨다.
사랑을 강조하는 건 기독교만이 아니다. 세상도 사랑에 목말라있다. 대중가요 가사를 보면 대부분 '사랑'을 소재로 삼고 있다. 사랑하고 싶어서, 사랑받고 싶어서 몸부림치는 사람들이 많다. 주위를 둘러보면 누구나 자유롭고 쉽게 사랑에 관해 이야기한다. 사랑은 그만큼 사람들의 관심사를 관통하는, 세상에 범람한 일상적이면서도 중대한 담론이다.
기독교와 속세 모두 사랑이라는 단어를 즐겨 사용하지만 양자가 이해하는 사랑의 개념과 속성은 사뭇 다르다. 기독교 근간을 이루는 핵심 가치인 사랑을 이해하고 그 특성을 알아야 세상 사랑과 다른 그리스도의 사랑을 진리로 받아들일 수 있다.
이와 관련, 미국의 기독교 작가 마이클 켈리(MICHAEL KELLEY)는 기독교 사랑의 고유한 특성 3가지를 소개했다.
1. 기독교 사랑은 희생적이다
대부분의 문화권에서는 사랑을 주로 '받는' 관점에서 논한다. 이렇게 되면 어떤 대상이나 사람이 자신에게 정서적, 지적, 육체적으로 어떤 이득을 줄 수 있는지에 기초해서 사랑을 정의하게 된다.
기독교 사랑은 희생적이고 헌신적인 모습을 강조하기 때문에 이와는 정반대다. 기독교 사랑은 다른 이의 사랑을 취하는 게 아니라 타인에게 끊임없이 베푸는 자세와 연관된다. 때문에 기독교 사랑의 속성은 남을 섬기려는 의지로 표출된다. 희생은 기독교 사랑이 무엇인지에 관한 가장 근본적이면서도 진실된 정의다.
2. 기독교 사랑은 증명된다
사람은 무슨 말이든 할 수 있다. 말로서 '사랑한다'고 표현하는 건 누구나 할 수 있다.
기독교 사랑은 말이 아니라 태도나 행동으로 입증된다.(자녀들아 우리가 말과 혀로만 사랑하지 말고 행함과 진실함으로 하자 - 요한일서 3장 18절)
예수님은 요한복음 13장에서 제자들에게 서로 사랑하면 모든 사람이 그들이 그리스도의 제자라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라고 하셨다. 이렇듯 크리스천의 사랑은 입증하고 증명할 수 있는 사랑이다. 예수님은 친히 몸을 굽혀 제자들의 발을 씻기셨다. 이를 통해 당신의 사랑을 입증하셨다.
3. 기독교 사랑은 진취적이다
하나님은 누군가가 사랑스럽게 되거나 당신의 사랑을 듬뿍 받을만큼 합당한 사람이 되기까지 기다리시지 않는다. 기독교 사랑은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사랑이다. 먼저 하는 사랑이다.
그리스도는 의인을 위해 죽으신 게 아니라 죄인을 위해 죽으셨다. 이게 바로 크리스천의 사랑 방식이다. 예수님처럼 희생적으로, 사랑을 증명하면서, 진취적인 방식으로 사랑하는 것. 그래서 기독교 사랑은 독특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