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로교총연합회(한장총) 대표회장 김종준 목사가 8.15 광복절을 앞두고 광복 76주년 메시지를 11일 발표했다.
김 목사는 이 메시지에서 “하나님의 은혜로 우리민족이 일본 제국주의의 강제침탈로부터 해방 76주년과 대한민국 건국 73주년을 맞이했다”며 “일제강점기 동안에도 한국교회는 3.1운동을 비롯한 독립운동과 신사참배 거부 등 일제의 폭압적인 식민통치에 적극 반발하여 신앙의 자유를 지키기 위한 저항을 멈추지 않았다. 마침내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께서는 성도들의 눈물과 기도에 응답하시고 우리민족과 교회에 해방과 자유를 허락하셨다”고 했다.
그는 “하나님의 은혜와 선각자들의 희생의 피 값으로 해방되었으나 우리 민족은 분열되어 동족상잔의 6.25 한국전쟁의 참화를 당하고 말았고 동족상잔의 전쟁을 멈춘지 68년이 흘렀음에도 군사적 대결을 멈추지 못하고 있으며, 한국교회 또한 여러 가지 이유로 분열을 거듭했다”고 했다.
이어 “휴전 이후 독재와 폭력으로 인해 고통과 가난으로 신음하던 대한민국이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60년대와 70년대를 거치면서 한강의 기적이라 불리우는 부흥과 발전을 이루었다”며 “해방 이후 다른 나라로부터 원조만 받던 가난한 나라가 이제는 제 힘으로 다른 나라를 원조하는 부유한 나라가 되었고, 한국의 문화를 세계에 수출하고 전파하는 자랑스러운 주권국가로 성장했으며, 한국교회는 선교 137년 만에 세계에서 유래를 찾아보기 어려운 성장을 이루어내고 세계 각지에 선교사를 파송하는 성장과 발전을 이뤄냈다”고 했다.
김 목사는 “그러나 광복 76주년을 맞은 오늘 한국교회와 대한민국은 문명사적 전환기를 맞아 커다란 도전과 위가 앞에 직면했다”며 “한국교회는 사회적 공신력의 약화를 가져왔고, 교세 감소와 다음세대의 급격한 감소로 인해 교회의 지속가능성이 의문시되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했다.
또 “대한민국은 저출산 초고령사회로 인해 인구절벽을 향해 다가가고 있으며, 생태계의 교란 및 기후 위기로 인해 폭염과 집중호우 등 기상이변이 빈발하며, 대기오염과 동물과 인류를 위협하는 신종 전염병과 질병이 반복되고 있다”며 “사회적 경제적 양극화와 세대간 계층간의 대립과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고 했다.
특히 “포괄적 차별금지법(안)에 이은 평등에 관한 법률(안)은 헌법상 기본권인 종교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며, 사람의 성별을 남성과 여성으로 구분하지 않고, 그 외에 구분할 수 없는 성이라고 규정함으로 우리의 교리와 신앙에 충돌하며 큰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또한 우리는 지난 2년여 간에 걸쳐 계속되어온 코로나19 감염증의 팬데믹으로 피조물인 인간의 한계를 충분히 경험했다”며 “코로나19 백신접종을 가속화하며,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시행함에도 불구하고 일일 확진자가 2,200명 이상 발생하는 상황이며, 이후 얼마나 더 큰 폭으로 확진자가 증가하며, 또 얼마나 더 많은 변이 바이러스가 출현할지 알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것은 오늘의 위기가 인간의 탐욕과 죄악으로 말미암았으며 하나님의 직접적인 개입으로만 해결할 수 있음을 깨닫게 한다”고 했다.
김 목사는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 앞에 당한 위기와 도전을 어떻게 해쳐나가야 할 것인지 결단해야 한다”며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은 광복 76주년과 건국 73주년을 맞아 우리는 당면한 커다란 도전과 위기 앞에 신앙의 본질을 회복하며 통회하고 자복하며 우리의 허물과 죄를 고백하고 우리 자신을 하나님께 드리는 영적 예배로 하나님께 나아가야 한다. 당면한 위기와 도전을 이겨내고 교회가 바로 서야 나라와 민족에 희망을 제시할 수 있고, 하나님 나라의 지평을 넓혀갈 수 있다”고 했다.
아울러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고 하신 말씀대로 신령과 진정으로 드리는 예배와 훼손된 교회의 거룩성을 회복하자”며 “그리고 무엇보다 교회와 민족의 희망인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다음세대를 세우는 일에 전심전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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