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매체 리스트벌스(listverse.com)는 흔히 잘못 알려진 성경 관련 정보를 소개했다.
1. 아담과 이브가 따 먹은 열매의 정체
속설과 달리 아담와 이브는 창세기에서 사과를 따먹지 않았다. 그 열매는 특정한 이름이 없으며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the tree of knowledge of Good and Evil)로 언급된다. 그들이 사과를 따 먹었다는 오해가 생긴 이유는 중세 시대 영어권에서 '사과'(apple)라는 단어가 일반적으로 모든 과일과 견과류를 지칭하는 데 사용됐기 때문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이 단어는 창세기에 등장한 열매 이름으로 고착화되어왔다.
2. 뱀과 루시퍼
이브를 유혹해 선악과를 따먹게 한 뱀은 창세기에서 '사탄'으로 직접 언급되지는 않는다. 물론 성경에는 사탄이 종종 뱀으로 상징화되어 있다. 뱀은 '지상의 어떤 짐승들보다도 교묘한' 동물로 알려졌다. 또, 사탄을 지칭하는 '루시퍼'라는 용어는 이사야 14장 12절을 라틴어로 번역하는 과정에서 사용됐다.(본래 이름은 '계명성') 성경 어느 곳에서도 사탄이 '루시퍼'라는 이름으로 직접 언급되는 구절은 없다.
3. 노아의 방주
대홍수 시대 때 동물들은 암수 둘 씩 노아의 방주에 들어간 것으로 흔히 알려졌다. 실은, 정결한 짐승은 암수 일곱 씩, 부정한 짐승은 암수 둘 씩 들어갔다. 유대인들의 음식 규정에 따르면 부정한 동물보다 정결한 동물이 훨씬 많으므로 방주에 들어간 동물 대다수는 암수 일곱 씩 들어갔을 확률이 높다.
4. 동방 박사
아기 그리스도의 탄생을 축하하기 위해 팔레스타인 동쪽에서부터 선물을 가지고 왔다는 동방 박사 이야기는 대중들에게도 널리 알려졌다. 보통 '동방 박사 세 사람'으로 알려져 이들이 3인 1조로 아기 예수께 경배했다고 여겨지지만 정작 이들의 숫자가 몇 명이었는지는 성경에 나와있지 않다. 다만 이들이 가져온 선물이 세 가지인 것으로 볼 때 세 사람이었던 것으로 추정될 뿐이다.(마태복음 2장 7절 - 11절 참조)
5. 막달라 마리아의 정체
많은 이들이 막달라 마리아를 창기로 알고 있지만 성경 어디에도 그렇게 결론지을 수 있는 구절은 없다. 사실, 성경에서 막달라 마리아에 대한 언급 자체가 거의 없다. 그녀가 부활절에 있었다는 점 외에 성경이 그녀에 관해 기록한 것은 그녀가 일곱 귀신에 들렸던 적 있었다는 사실이다.
6. 돌아온 탕자에서 '탕자'의 의미
일반적인 생각과 달리 '탕자'는 '과도한 지출이나 낭비벽이 있는 자'로서 이에 조응하는 영어 단어는 'Prodigal'(낭비하는)이다. 보통 '탕자'를 얘기할 때 '돌아온' 이라는 수식어가 앞에 있기 때문에 흔히 '탕자'를 떠나버리거나 돌아오는 것과 연관된 개념으로 생각하는데 실제 어휘가 갖고 있는 뜻은 그렇지 않다.
7.콘스탄티누스 황제와 성경
콘스탄티누스 황제는 서기 325년 제1차 니케아 공의회에서 신약 성경의 규범을 정한 게 아니다. 사실 당시 공의회는 성경 규범에 관한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 성경 규범은 이미 2세기 초부터 보편적으로 사용됐다. 또 다른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은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평의회에 투표권이 없었다는 사실이다. 그는 단지 참관자로 그 자리에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