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모든 것을 아신다는데, 기도는 왜 해야 할까?

기도하는 모습. 위 사진은 해당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pixabay
성경에 나와있는 여호와 하나님의 속성은 전지전능이다. 모르는 것이 없고 못하는 것이 없다는 뜻으로, 속세 인간들이 절대 가질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재미삼아 한번 쯤은 상상해본다는 초능력 같은 거다.

그런데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이 자신이 손수 창조한 인간들을 사랑하신다고 한다. 초능력을 갖고 있는 절대자가 인간을 사랑하시니 인간은 그를 믿기만 하면 순간순간 도움을 받으며 모든 필요를 다 공급받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런데 이상하다. '하나님은 모든 것을 알고 모든 것을 하실 수 있는데 굳이 기도는 왜 필요한가' 라는 의문이 든다. 우리가 애써 기도하지 않아도 하나님은 우리가 필요한 모든 것을 이미 아시니 자동으로 안성맞춤식 도움을 제공받을 수 있을 것 같은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

그렇다면 하나님을 믿는 크리스천이 기도 해야 되는 이유는 뭘까? 미국의 복음주의 사이트 TGC가 이에 대해 내놓은 답이 눈길을 끈다.

질문에 대한 대답에 앞서 이 매체는 "기도는 하나님께 즉시 접근할 수 있는 수단"이라고 했다. 인간은 지구상에 있는 다른 누구와도 일관되게 절대적으로 그리고 즉각적으로 연결될 수 없다고 한다. 스마트폰이 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인정받지만 갑자기 와이파이 연결이 불통이 되거나 휴대폰이 고장 나는 변수까지 고려하면 이는 타당한 주장으로 보인다.

매체는 계속해서 "하지만 기도는 절대 실패하는 법이 없다"며 "어디서 무엇을 하든 기도를 통해 항상 하나님과 즉각적이고 변함없는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고 했다. 또, "기도는 생각, 말, 글로 하나님과 소통하는 것"이라며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하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관계가 돈독해지듯 사람이 하나님과 교류하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관계는 깊어진다"고 덧붙였다.

이어 "기도는 인간과 하나님의 관계를 깊어지게 하고 건강해지게 만드는 열쇠"라며 기도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이 매체는 제자들이 그리스도에게 기도를 알려달라고 요청하자 주님이 그들에게 주기도문을 알려주신 신약 일화를 소개하며 "예수님은 크리스천이 따라야 할 모범적인 기도 모델을 주기도문으로 알려주셨다"며 "주기도문은 기도의 기본과 필요성 모두를 보여준다"고 했다.

매체는 계속해서 예수님은 사람이 하나님을 보다 친밀하게 알기를 원하시는데 그 방편으로 사람이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일이 기도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자들은 예수님이 하나님과 대화하고, 휴식을 취하고, 하나님께 인도함을 받고, 하나님께 평안과 사랑을 얻기 위해 그가 홀로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걸 보았다"며 성육신 하신 그리스도 역시 기도의 시간이 많이 필요했다고 했다.

이어 "구하고 찾고 두드리라"는 마태복음 7장 7절의 말씀은 기도의 기본을 알려주신 구절이라며 "하나님은 이미 우리의 욕구를 포함해 우리에 관한 모든 것을 알고 계신다. 그러나 기도는 우리가 하나님의 축복과 공급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준다. 하나님께 도움과 인도하심을 구하면서 그의 문을 두드릴 때 하나님의 응답은 우리를 그에게로 더욱 가까이 끌어당기며 그의 강력한 사역에 참여하게 하신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이 매체는 하나님은 당신이 창조하신 사람을 무한히 사랑하신다며 "기도는 하나님의 중심으로 향할 수 있는 최선의 접근법이며, 절대 닫히지 않는 문으로서 피조물에게 주신 최고의 선물"이라며 기도의 가치를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