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 군인들이 조심해야 할 3가지

크리스천 군인들을 특별히 더 유혹하는 죄들이 있다(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픽사베이

크리스천의 삶은 죄가 부르는 달콤하고도 치명적인 유혹과 맞서 싸우는 삶이다. 크리스천은 누구나 오랫동안 몸에 배인 습관적인 죄, 개인적으로 특별히 범하기 쉬운 죄와 씨름하며 성화의 과정을 겪는다.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기독 군인들도 마성 같은 죄의 유혹을 뿌리치며 성화의 길을 걸어야 하는 건 매한가지다. 여기, 특별히 군장병들을 걸려 넘어지게 하는 죄의 종류가 몇 가지 있다. 이에 유념하여 군생활을 해 나간다면 매일의 생활에 충만한 영적 은혜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1. 나태
나태는 '정오의 마귀'라고도 불리는 칠죄종 가운데 하나다. 사실 나태하게 군생활을 하는 장병들은 드물다. 그런 점에서 바쁘게 돌아가는 일과 중에 짬을 내 신앙생활을 지켜나가는 군인들은 고귀하다. 그럼에도 군장병 누구에게나 나태의 유혹은 찾아올 수 있다. 특히 계급이 올라가면서 편하게 지낼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나태의 유혹에 빠지기 쉽다. 계급장 줄이 늘어나면서 군생활의 긴장감이 무뎌지면 의미없이 시간을 빼앗는 TV프로그램이나 인터넷, 충분함을 넘어선 잠의 유혹이 군장병을 향해 손짓한다. 나태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반복되는 군생활이 주는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아야 하고, 영적으로 깨어있는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2. 음주
성경은 낮에와 같이 단정하고 술 취하지 말 것을 크리스천들에게 권한다. 크리스천이 지향해야 할 바람직한 신앙 자세는 성령에 취하는 삶이지 영육을 혼미하게 하는 술 취하는 삶이 아니다. 군장병은 두 가지 측면에서 음주에 빠지기 쉽다. 첫 째는 집단주의가 주는 휩쓸림 때문이다. 병영생활은 평시에는 군인들이 음주하지 못 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외박이나 휴가 시에는 음주에 제약이 없다. 특히 동료 및 선후임들과 함께 외박을 나가서 1박 하는 경우가 많은데 주변에서 술을 마시면 크리스천 군인이라도 해도 내집단 속성 때문에 음주 유혹에 노출될 수 있다. 두 번째는 쾌락과 일탈에 대한 욕구 때문이다. 병영 내에서 규범에 갇힌 생활을 하다 바깥 세상으로 나가게 되면 쾌락과 일탈에 대한 욕구가 커진다. 이는 인간이 약한 육신의 쾌락을 통해 틈 타는 죄의 욕구로 매우 강렬한 유혹이다. 음주를 포함한 쾌락적 죄의 유혹을 물리치기 위해서는 '한 번 쯤은' 이라는 안일한 생각을 버려야 한다. 한번 범한 죄는 죄책감을 남기지만 반복적으로 같은 죄를 범하게 되면 죄책감 마저 사라질 수 있다. 알다피시 죄책감 없이 범하는 죄는 돌이켜 회개할 여지를 거의 남기지 않는다.

3. 혈기
주의 종 모세는 40년 간 광야에서 인내하는 법을 배웠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의 죄를 보고 결정적인 순간에 혈기를 부리는 바람에 약속의 땅으로 들어가지 못했다. 크리스천에게 있어서 사적으로 부리는 혈기는 성화의 과정에서 반드시 다듬어 나가야 할 인격적인 장애요소다. 군생활은 장병들이 순간 순간 분노할 수 있는 일들과 환경들로 가득하다. 후임병에 대한 분노와 인격모독적 언행, 상급자에 대한 비방과 헐뜯음,자신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크고 작은 일들에 대한 분노가 곧바로 표출될 수 있다. 혈기는 상대에게 상처를 남기기도 하지만 혈기 부리는 당사자가 입는 영적 타격이 훨씬 크다. 혈기는 하나님의 은혜를 잃어버리게 하기 때문이다. 군생활을 광야에서 보내는 시간으로 받아들이고, 예수 그리스도가 걸어갔던 인내와 온유의 길을 따라가는 계기로 삼는다면 혈기 부리는 습관을 바로잡을 수 있다. 혈기의 유혹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말씀 묵상을 통해 받은 은혜로 온화한 인품으로 변모해 나가야 하고, 자신을 돌보고 지키시는 하나님이 언제 어디서든 함께하심을 믿는 신앙자세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