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CK 화통위 “북한 주민 위한 인도주의협력 실천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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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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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5년 4월 대북 영농물자 지원 물류차량이 28일 오전 경기도 파주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를 지나 북한 황해북도 사리원시로 향하고 있다. ©뉴시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이홍정 목사, 이하 NCCK) 화해통일위원회(위원장 정병주 목사, 이하 화통위)는 2일 ‘대북인도주의 협력을 위한 긴급호소문’을 발표했다.

NCCK 화통위는 “본회는 ‘남북의 신뢰와 평화는 서로에 대한 적개심과 불신을 내려놓고 지속적으로 교류하고 협력하며, 인도주의를 실천할 때만이 이룩될 수 있다’고 고백하고 기도해 왔다”며 “최근 북한의 노동신문은 가뭄과의 투쟁을 보도했고,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식량계획(WFP) 등 국제사회 역시 북한의 가뭄과 식량난을 경고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재확산 일로에 있는 코로나19로 말미암아 북한 주민들의 생명의 안전이 어려움에 직면할 것이라는 사실에 우리 모두가 우려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이 무위로 돌아가고 판문점 선언과 평양선언의 합의가 이행되지 못하면서, 남북, 북미관계가 완전히 단절되어 우려를 금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최근 남북직통연락선이 복원되면서 남북관계의 회복을 알리는 반가운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장기간의 제재와 예상치 못한 재난으로 인하여 북한의 수많은 주민들은 생명에 위협을 받는 긴박한 상황에 놓여 있다. 그 동안 우리는 이런 저런 핑계로 북한 동포들의 고통을 외면했다. 그들의 곤궁함을 돌아보지 못했다. 이제는 칼과 창을 내려놓을 때다. 우리 모두가 서로의 고통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어려움을 살피며, 상생을 위해 평화의 길을 선택하지 않으면 안 되는 중차대한 시점에 와 있다”며 “본회는 코로나19로 인한 방역위기와 가뭄 등으로 극심한 식량부족을 겪는 북한의 주민들을 위한 인도주의적 협력에 한국과 각국 정부들, 유엔과 세계기구들이 즉각 행동에 나서주기를 촉구한다. 이를 위해 한국교회와 세계종교시민사회가 앞장서서 협력하며 실천할 것을 독려하며 다음과 같이 호소한다”고 했다.

NCCK 화통위는 “첫째, 한국교회는 세계교회와 함께 코로나19와 식량난으로 고통당하는 북한 동포들을 위해 기도하고 사랑을 실천하는 일에 앞장서 주시기 바란다. 둘째, 남과 북의 정부는 인도주의적 협력을 위한 민간의 모든 노력을 즉각 허용하기 바란다”며 “셋째, 한국 정부는 인도주의 정신에 입각하여 북한 식량지원과 방역협조에 즉각 나서기 바란다. 넷째, 유엔을 비롯한 각 국 정부와 세계기구들도 북한의 식량난과 방역협조를 위해 조건 없는 인도주의적 협력을 실천하기 바란다”고 했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과 가뭄으로 고통당하는 북녘 동포들에게 하나님의 위로가 있기를 기도하며, 본회는 국내외 교회와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의 식량난 해소와 방역협조를 비롯한 인도주의 실천에 적극 협력하므로, 상생을 위한 평화의 길을 열어 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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