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정론(대표 소기천 교수)이 30일 오전 개최한 제5차 포럼에서 장충국 박사(프린스턴대학교 생화학 Ph.D, 노스이스턴 바이블 칼리지, 콜롬비아 신학교 수료)가 ‘미국장로교(PCUSA)와 프린스톤 신학교의 동성애 결정과 교단분열상’이라는 주제로 발제했다. 이날 포럼은 줌(Zoom)과 한국교회정론 유튜브(Youtube)로도 생중계됐다.
이날 장 박사는 “최근 유럽연합(EU)은 동성애 반대 입법을 낸 헝가리를 향해 비판성명을 낸 바 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과 이에 따른 믿음은 타협의 대상이 아니”라며 “하나님은 동성애로 물든 소돔과 고모라를 불로 심판하셨고, 로마서 1장 26절에선 동성애 등은 사형에 처할 죄로 포함시켰다”고 했다.
이어 “하나님이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둘이 결혼을 통해 결합된다는 사실은 일반 사람들도 알고 법으로 지키는데도, 일부 기독교인들은 죄가 아니라고 한다”며 “미국 개신교 인구는 전체 중 30% 가량이다. 전체에서 약 15%를 차지해 미국 개신교단에서 가장 큰 교단인 침례교는 동성애를 반대한다. 하지만 두 번째로 큰 미국연합감리교(UMC)에서의 입법총회는 동성애를 곧 찬성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이어 3·4번째로 큰 루터란교회·미국장로교회(PCUSA) 모두는 동성애를 지지한 상태”라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독립하던 해인 1776년 직후 창설된 PCUSA에는 미국 자유주의 신학의 본산인 NCC가 속해 있다. 해당 교단이 독일 자유주의 신학을 받아들이기 시작한 1920년 당시 웨스트민스터 신학교는 분립했다”며 “이에 교단은 2010년도에 이르러 찬성 373명, 반대 323명으로 동성애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동성애자도 목회자가 될 수 있는 길을 열어둔 것”이라고 했다.
장충국 박사는 “이듬해 노회에서 공식 비준된 뒤 2011년 교단에선 게시 윅스라는 첫 레즈비언 목사가 탄생했다. 그러나 PCUSA에서 분립된 PCA, RCA 등은 오직 동성애는 죄라는 하나님 말씀에 붙들려 동성애자 목사 안수를 현재도 반대하고 있다”며 “동성애를 인정한 2010년 당시 PCUSA는 1만 2천개 교회, 200만 성도가 속했지만, 지난해 조사 결과 9000개 교회, 120만 성도만 남아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교회 4곳 중 1곳, 성도 약 40% 정도가 이탈한 것으로 보인다”이라고 했다.
장 박사는 “이 통계는 동성애 지지 선언 이후 PCUSA 교단 소속 교인 대부분이 다른 교회로 이적하거나 시험에 들어 신앙에서 떠났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교단의 동성애 찬동 선언 당시 프린스톤 신학교 총장이었던 토마스 길레스피 교수는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고 한다. 그럼에도 50표 차이로 교단은 동성애자 목사 안수를 결의했고 이에 반대한 교회들은 핍박을 받기 시작했다”고 했다.
가령 “캘리포니아주 소재 PCUSA 소속으로 동성애를 반대했던 딘 베어드 목사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동성애에 반대한 교회들이 치러야 할 대가는 혹독했다. 교단은 교회 건물을 닫고, 은행계자를 닫았다. 하지만 목사와 성도들은 신앙을 지키기 위해 어려움 겪는 것을 즐겁게 생각했다’고 밝혔다”며 “PCUSA는 은행에서 저금리 대출을 알선해 주는 방식으로 교회당을 교단 소속으로 귀속시켜 교단 중심의 교회 운영을 하고 있다. 때문에 PCUSA 소속 교회가 교회당에서 예배를 드리려면 교단 입장에 따라 동성애를 찬성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는 현대판 바리새인들의 모습”이라고 했다.
특히 “데살로니가후서 2장 3절처럼 교회의 배도 이후 적그리스도가 출현하는데 현재 전 세계적으로 배도하는 교회들이 늘고 있다. 이는 교회 지도자들이 자유주의신학과 동성애를 수용한 결과”라며 “이들은 요한계시록에서처럼 큰 음녀의 교회가 돼 하나님의 마지막 심판 때까지 버려둠을 당할 것이다. 이처럼 교회 지도자들의 책임이 막중하다”고 했다.
장 박사는 각 교단 소속 한인 목회자들과 가진 인터뷰 녹취를 들려주며 “현재 동성애 지지 움직임을 보이는 연합감리교단(UMC) 소속 교회들도 동성애 문제로 분열 직전에 있다고 한다. 동성애 지지에 반대하는 교회들의 교단 탈퇴가 이어질 것이고, 한인교회들도 동조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하지만 현재 미국 침례교단은 말씀에 기초해 동성애, 낙태 등에 대해선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개교회 중심의 자율적 분위기로 동성애를 지지하는 교회들은 알아서 나가는 분위기”라고 했다.
끝으로 “동성애자들은 미워하면 안 된다. 세상 모든 사람들이 동성애자 같은 죄인들이다. 지금은 은혜의 시대로 예수님은 우리가 죄에서 돌이켜 회개에 합당한 열매 맺기를 원하신다. 유황이 타오르는 지옥 불에서 우리를 구원하실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길 원하신다”며 “그렇기에 동성애는 분명히 죄라고 말해야 동성애자들이 자신의 죄인 됨을 깨닫고 회개해 예수님께로 돌아갈 수 있다. 이게 동성애자들을 향한 진정한 사랑”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패널 토론 시간에는 참석자들의 많은 질의와 이에 따른 장충국 박사의 답변도 이어졌다.
한국교회정론 대표 소기천 교수(장신대)는 “PCUSA 교단의 동성애 지지 선언 당시 프린스톤 신학교 총장이었던 길레스피 교수가 동성애를 반대했다. 주요 지도자들의 반대 입장에도 교단의 동성애 지지 선언을 막지 못 했다. 현재 총장인 크레이그 반스 교수는 동성애 찬성 입장인 것으로 안다”고 했다. 그러자 장충국 박사는 “앞서 말한 것처럼 미국 침례교단은 개교회 중심이다. 하지만 PCUSA는 개교회 예배당을 교단에 귀속시키는 형태로 운영하고 있어, 동성애를 반대하면 교회가 쫓겨나는 구조”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