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VOM은 “이슬람 풀라니족(Fulani) 무장단체로 추정되는 무장 괴한들이 카두나주(Kaduna) 다미시(Damishi) 마을 벧엘 침례교(Bethel Baptist) 기숙학교 벽을 뚫고 침입해 경비원들을 제압한 뒤 140여 명의 학생을 납치했다”고 밝혔다. 한국VOM이 학교 관계자의 목격담과 현지 보도를 인용해 “학교에 있던 학생 대부분이 납치됐고 일부인 28명은 가까스로 탈출했다. 납치범들은 나머지 납치된 학생들에게 줄 음식과 몸값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현숙 폴리 대표는 “이번 사건은 작년 12월 이후 카두나 주에서 네 번째로 발생한 학생 집단 납치 사건이다. 대부분의 학교가 보통 담장이 없거나 있어도 허술하고, 탁 트인 벌판에 있어, 학생들이 이슬람 극단주의 집단들의 공격을 받는 것 같다”며 “보안을 위해 학교에서 고용한 경비원들도 대규모 무장 집단을 상대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했다.
또한 나이지리아 정부가 향후 공격을 우려해 그 지역의 13개 학교를 폐쇄했다며 “현재 나이지리아와 아프리카에서는 이슬람 극단주의 집단이 기독교인 어린이의 교육을 방해하는 핍박을 일삼고 있다. 가장 오랫동안 지속되고 있는 핍박 중 하나”라며 “기독교인 아이들이 교육을 받거나 대학 입학 자격을 갖추는 등 좋은 직업을 갖기 위해 훈련을 받는 기회가 적어져, 사회의 영구적 하층민으로 빠르게 전락할 수가 있다”고 했다.
한국 VOM은 “‘국제 자유 혹은 신념을 위한 영국의 초당파 의회 그룹’(UK All-Party Parliamentary Group for International Freedom or Belief)’이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풀라니족 무장 집단은 기독교적 정체성을 강력하게 나타내는 상징들과 기독교인을 공격 목표로 삼겠다는 의사를 명백히 표현했다“고 했다.
또한 “미 국무부도 나이지리아 기독교협회 관계자의 말을 빌려 최근 풀라니족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 세력을 포함한 다른 무장단체들은 ‘나이지리아의 이슬람화 목표’를 공유하고 있다고 경고했다“고도 했다.